[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강력하다. 개막 후 18번 승리에 5번의 패배다. 두산은 어느새 2위 SK와 세게임차다. 5선발 이용찬, 마무리 김강률, 좌완불펜 이현승은 피로누적 및 부상, 외인타자 파레디스는 부진으로 빠져있지만 지질 않는다. 특히 접전의 괴물곰이다. 그 원동력은 무엇일까. 또 그 이면엔 불안감도 있다.
◆든든한 행복요소=우선 강력한 외인 선발듀오다. 린드블럼과 후랭코프는 4승씩 벌써 8승을 합작했다. 다승 공동 선두에 투수지표 상위권에 모조리 이름을 올려놨다. 지난 겨울 모두 교체한 외국인 투수는 대성공이다.
토종선발이 주춤한 데, 이를 타선의 힘으로 메워내고 있다. 그런데 독특하다. 팀타율(0.289) 3위, 안타(228개) 공동 5위, 홈런(23개) 공동 6위, OPS(0.825) 4위 등 타자부문 지표는 단독선두와 맞지 않는다.
◆물음표 불안요소=순위를 보면 질주지만 불안감도 있다. 올스타 및 아시안게임 브레이크를 염두에 둔 까닭일까. 시즌 초부터 필승 불펜의 기용도가 너무 크다. 특히 올해 두산은 불펜약세를 보완하기 위해 함덕주를 허리로 돌렸다. 이현승, 김승회 등 베테랑의 부상 및 구위저하를 염려한 탓이고, 곽빈, 이영하, 박치국까지 20대 초반의 투수들로 필승조를 구성했다. 곽빈은 이제 갓 고교를 졸업한 신인. 실제로 이현승은 부상이 도졌고 김강률은 피로누적으로 1군에 없는 상황, 대부분의 경기가 접전이 되니 막내들의 등판이 너무 잦다. 경험 부족을 염려한 김태형 감독은 볼카운트 2B에서 곧바로 교체하는 강수도 수 차례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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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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