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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신태용 감독 "신구조화 고려, 이동국 염기훈 실력 충분"

입력 : 2017-08-14 10:38:18 수정 : 2017-08-14 10:3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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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K리거는 11명이었다.

신태용 축구 국가 대표팀 감독이 14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6인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대표팀의 상대는 이란(8월31일) 그리고 우즈베키스탄(9월5일)이다. 확정된 대표팀은 21일 파주 NFC에 조기 소집돼 최종 담금질에 돌입한다.

신 감독은 공언대로 K리거를 10명 이상 뽑았다. 그중 전북 소속이 6명이었다. 베테랑 이동국(38)이 2년 10개월 만에 대표팀에 호출된 부분이 눈길을 끈다. 특급 신인 센터백 김민재(21)도 첫 대표팀에 승선했다. 특급 도우미 염기훈(34·수원)의 이름도 눈에 띈다.

또 팔 부상에서 회복한 손흥민(토트넘)과 무릎 부상으로 재활 중인 기성용(스완지시티)도 대표팀에 합류했다. 8경기 5골을 기록 중인 황희찬(잘츠부르크)도 이변 없이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 엔트리는 애초 23명이지만 신 감독은 조기소집을 감행했고 조직력도 강화해야 하는 만큼 26명의 선수로 훈련을 치러 정예멤버를 꾸리기로 했다. 다음은 신 감독과의 일문일답.

-26명을 선발했다.

“내가 지닌 생각을 미디어에 전달했다고 본다. 26명 선발은 우리 코치진이 주중, 주말 모든 경기를 관전하면서 좋은 기량과 컨디션, 내가 생각하는 축구에 맞는 선수를 뽑았다고 보면 된다. 이동국 염기훈은 K리그에서 나이가 있다고 불리지만 기량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신구조화를 잘해서 이번 2경기에 올인할 의지를 갖고 있다.”

-국내 득점 1위 양동현이 제외됐다.

“양동현이 K리거 중 나름대로 잘 하고 있고 골도 많이 넣고 있는 건 맞지만 앞에서 많이 싸우는 타겟형 공격수는 아니다. 내가 선호하는 유형이 아니다. 골 수치만 보면 국가대표로 뽑혀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양동현은 포항 스타일에 최적화할 수 있게 최순호 감독이 맞춘 면이 있다. 내가 원하는 움직임은 아니었다.

-이동국은 정신적 지주 느낌인다.

“이동국은 단순히 정신적 리더 역할로만 뽑은 게 아니다. 골을 못 넣더라도 훨씬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릴 수 있는 선수다. 내가 선호하는 타겟형 공격수다. 2선까지 내려와서 많은 공격 기회를 만들어준다. 선발이든 조커든 경기에서 충분히 제 구실을 해줄 것이다.”

- 오른팔을 다친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뛰었다.

“생각보다 괜찮았다. 다만 몸싸움 등에서는 아직 불안한 마음이 느껴진다. 팔에 아직도 보호대를 착용하고 뛰고 있는데 트라우마가 있어 보인다.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 같다. 사실 교체 명단에도 못 들어갈 것으로 보였는데 앞으로가 기대된다.”

- 기성용은 경기를 아예 못 뛸 수 있는데 불러들인 이유는.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부임 이후 꾸준히 본 기성용은 주장으로서 정신적 지주 구실을 해줬다고 본다. 새롭게 발탁한 선수 등 대표팀 내 멤버가 많이 바뀐 상황에서 팀을 안정적으로 잡아줄 수 있는 역할이 필요하다. 기성용과 최근까지 계속 통화했다. 부상부위도 호전되고 있다고 하더라. 마지막 경기 출전도 생각할 수 있다. 훈련도 같이하면서 출전 명단에도 포함될 수 있기에 선발했다.”

-권경원 김민재도 첫 발탁인데.

“사실 권경원은 잘 모르는 선수였다. 김남일 코치가 전북 시절 함께 뛰어봤고 중국으로 이동해서도 꾸준히 확인해 뽑았다. 충분히 능력이 검증된 선수다. 김민재는 K리그 수비수 중 가장 핫한 선수 아닌가. 잘하고 있다. 과거 연령별 국가대표팀을 이끌 때 알제리와 평가전 2연전에서 함께해 본 경험이 있어서 잘 알고 있다.”

-26명을 선발했지만 경기 엔트리는 23명이다.

“소집 이후 여러 변수가 나올 수 있으므로 경기 당일이 돼야 탈락자를 알 수 있다. 우즈베키스탄전까지는 26명이 동행할 생각으로 뽑았다. 유럽파가 후에 온다고 해서 3명을 탈락시키거나 그러지 않을 것이다.”

- 수비진이 대부분 중국 슈퍼리그 출신 선수다.

“중국에서 뛰는 선수들이 기량면에서 상당히 좋다. 워낙 좋은 선수들이므로 중국에서 많은 돈을 지급하고 데려가는 것 아니겠나. 조금만 더 다듬으면 이 선수들이 충분히 우리 수비를 좋게 만들어줄 것이다. 이번에 뽑은 중국에서 뛰는 선수들은 외국인 제도 변경에도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 베테랑 선수를 많이 뽑았는데 경기 외적으로 바라는 게 있다면.

“오로지 K리그에서 가장 좋은 선수들이라 생각했다. 우리가 배고플 때 축구를 한 선수들이라 정신적으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것으로 여겼다. 후배들에게 왜 우리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려주면 좋을 것 같다. 이동국 염기훈 이근호 등 베테랑 선수들은 투지가 넘치는 선수들이다.”

- 대표팀에서 보일 ‘신태용 축구’는.

“이란 우즈베티스탄전에 우리 축구의 사활이 걸려 있다. 내 축구 인생에서도 가장 중요하다.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면 내 인생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무조건 이기기 위해서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 신태용 축구는 다른 게 없다. 아기자기한 축구 그런게 아니라 그라운드에 나가는 11명 외에 모든 선수가 90분간 그라운드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 이란보다 한 발 아닌 두 세발 더 뛰어야 한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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