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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인사이드 아웃', 100년에 한 번 나올법한 역대급 애니메이션

입력 : 2015-06-26 12:24:11 수정 : 2015-06-26 12: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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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인간이 만들어낸 최고의 창작물로 불려도 될 것 같다. 100년에 한 번 나올 법한 역대급 애니메이션이 탄생했다.

디즈니 픽사의 신작 ‘인사이드 아웃’이 26일 서울 CGV 왕십리에서 언론시사회를 열고 국내 첫 선을 보였다. ‘인사이드 아웃’은 머릿 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서 일하는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다섯 감정이 낯선 환경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라일리에게 행복을 되찾아주기 위해 벌이는 경이로운 모험을 그린 3D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은 지난 19일 북미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개봉 첫 주 9,00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며 흥행몰이를 시작했다. 미국 영화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의 집계에 따르면 ‘인사이드 아웃’은 개봉 첫날 스크린 수 3946개, 3400만 달러의 오프닝 기록으로 국내 외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쥬라기 월드’를 제치는 기염을 토했고, 영화 비평 전문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98%의 신선도를 기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인사이드 아웃’은 인간의 상상력의 끝을 보여줬다.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라는 독특한 소재부터,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이란 다섯 가지 감정 캐릭터를 만들어낸 것 자체가 굉장히 흥미로웠다. 또 어른부터 아이까지 다양한 뇌구조를 들여다보며, 현실과의 절묘한 연결고리를 보여줬다. 덕분에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공감하며 즐길 수 있는 전세대 맞춤형 애니메이션으로 완성될 수 있었다.

캐릭터도 굉장히 인상 깊었다. 조이와 새드니스 등 다섯가지 감정 캐릭터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특징을 단번에 파악할 수 있었고, 목소리와 몸짓 하나마저도 캐릭터의 특징을 극대화시켰다. 특히 조이와 새드니스가 모험을 떠나면서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경이롭기까지 했다.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처럼, 상상 속의 세계가 스크린에 펼쳐진 것 같았다. 또 주인공 라일리를 비롯해 아빠와 엄마 그리고 주변인들의 머릿속까지 탐구하는 장면은 또다른 웃음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인사이드 아웃’은 단순히 유쾌하기만 한 애니메이션은 아니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라일리라는 한 소녀의 삶을 들여다보며, 기쁨과 노여움 그리고 슬픔과 즐거움의 순간인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모두 담았다. 덕분에 웃고, 울다 보면 102분이라는 러닝타임이 훌쩍 지나버린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스토리에 강한 몰입도까지 선사,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였다. 그중에서도 마지막 조이와 새드니스가 ‘감정 컨트롤 본부’에 극적으로 돌아와 라일리를 구하는 장면은 최고의 명장면. 도저히 눈물을 흘리지 않고는 못배길 만큼, 강한 한 방을 숨겨놨다.

인간의 상상력의 극치를 보여준 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저절로 박수가 터져 나오는, 애니메이션계의 레전드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7월 9일 개봉.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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