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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이진의 보컬 트레이닝] 제16회 호흡근육 강화훈련

입력 : 2015-02-24 18:33:25 수정 : 2015-02-24 18: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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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배울 때 호흡법이 강조되는 이유는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사실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의식하는 것은 노래를 망치는 원인이 되기도 하며, 이것이 잘못된 습관으로 자리잡게 되면 60년대 아저씨 창법을 구사하면서 혼자만 으쓱해하는 민망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차라리 노래를 못해서 청중을 웃게 만드는 것보다 못한 결과다.

인간의 호흡은 생명을 유지하는 중요한 사안이지만, 환자나 운동 선수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는다. 만일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특별한 호흡법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면, 오히려 일상 생활이 어려워질 것이다. 노래할 때 호흡법도 마찬가지다. 말을 할 때 필요한 호흡법을 배운 적은 없지만, 자연스럽게 컨트롤할 수 있듯이 노래를 할 때도 자신의 호흡을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은 누구나 가지고 있고 특별히 배울 이유도 없다. 오히려 잘못된 지식으로 아랫배에 힘을 잔뜩 주고, 호흡을 컨트롤하려고 할 때 노래는 어려워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래의 시작과 끝은 호흡이라고 강조한다. 굳이 훈련을 하지 않아도 누구나 달릴 수 있지만, 육상 선수들은 단 0.1초의 기록이라도 단축시키기 위해서 근력 운동과 스트레칭 훈련을 매일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가수도 마찬가지. 누구나 특별한 훈련을 하지 않아도 복식호흡을 하고 있고, 노래도 충분히 할 수 있지만, 좀 더 풍부한 성량, 안정된 발성, 화려한 테크닉 등을 갖춘 프로 가수가 되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며, 가장 근본이 되는 훈련이 호흡이다.

호흡을 들이키면 폐가 확장되면서 횡격막이 밑으로 내려오고, 이로 인해 늑골과 아랫배가 팽창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이것을 흔히 복식호흡이라고 한다. 즉 별다른 훈련을 하지 않아도 누구나 하고 있는 것이 복식호흡이지만, 올바른 호흡이 자연스럽게 습득될 때까지 연습을 해야 힘있는 발성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폐활량을 증가시키는 기본적인 훈련법은 이미 기초 강좌 편에서 살펴봤으므로, 호흡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횡격막 훈련법을 살펴볼 것이다. 물론, 노래 연습을 아주 오래해도 자연스럽게 발달되는 것이 횡격막 근육이지만, 따로 시간을 내 하루 15분 정도씩 연습을 하면 보다 빠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노래를 할 때는 빠르게 숨을 들여 마시고, 천천히 내쉬는 동작을 반복하게 되며, 이에 따라 횡격막이 상하로 이동한다. 여기서 포인트는 숨을 들이 쉴 때 횡격막을 깊이 내릴 수 있는 유연성과 숨을 내쉴 때 횡격막의 위치를 최대한 유지시킬 수 있는 근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며, 이것을 컨트롤하는 것이 모두 복부라는 것이다. 이 원리를 이해하고 훈련에 임하면 혼자서도 잘못된 연습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훈련법으로는 1800년대 후반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활약하던 배우 F. 마데시아스 알렉산더(F. Matthesias Alexander)에 의해서 탄생한 알렉산더 호흡법이 있다. 하지만, 이는 보컬 훈련생 보다는 발성 장애 환자를 치료하는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보컬 훈련생들은 강도를 약간 높인 방법으로 훈련한다. 


1. 수건과 같이 부드러운 천을 작게 접어 바닥에 놓고, 그 위에 눕는다. 수건의 위치는 명치 부근이다. 명치는 가슴뼈 아래 중앙의 오목하게 들어간 곳을 말한다. 훈련을 처음 하거나 발성장애 치료를 목적으로 한다면 수건을 빼고 눕는다. <사진1>

2. 무릎은 편안하게 펴고, 배위에 조금 무게 감이 있는 서적을 올려놓는다. 치료를 목적으로 한다면 책 대신에 양손을 배위에 올려놓고, 무릎은 굽힌다. <사진2>

3. 등 뒤에 대고 있는 수건을 누르는 느낌으로 호흡을 빠르게 입으로 들이쉰다. 실제로 몸에 힘을 줘서 누르는 것이 아니라 아랫배가 확장되면서 눌리는 것이다. 매우 중요한 부분이며, 이 연습의 핵심이므로 정확히 이해하기를 바란다. 치료를 목적으로 한다면 호흡을 아랫배까지 충분히 채운다는 느낌으로 천천히 들이킨다. 단, 등으로 바닥을 미는 느낌을 갖는 것은 동일하다.

4. 들이쉰 호흡을 아래로 내린다는 느낌으로 배에 힘을 준다. 팽창된 상태를 유지하라는 것이지 복부 근육에 힘을 주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 주의하기 바란다. 그 상태를 유지하면서 호흡을 천천히 내쉰다. 배에 올려놓은 책의 높이가 낮아지지 않도록 팽창 감을 유지하는 것이 포인트다.

5. 호흡을 5∼6초 동안 내쉬고, 남아 있는 숨은 배에 힘을 빼면서 한 번에 내뱉는다. 지금까지의 동작을 10∼15분정도 반복한다. 익숙해지면 아, 에, 이, 오, 우의 모음 발성으로 호흡을 내뱉고, 좀 더 익숙해지면 노래를 한다. <다음 회 계속>

최이진 음악프로듀서(hyuneum.com)

최이진은 누구? 

음악 프로듀서 겸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 최이진은 재즈 피아노, Logic Pro X, 큐베이스8( Cubase8), Ableton Live, 클럽 디제잉( Club Djing) 등, 국내 대부분의 음악 대학 교재를 집필했으며, 최이진 실용음악학원(02-887-8883) 전국 지점 확장으로 독자와 좀 더 가까워지려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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