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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송지선 자살' 소식에 당혹

입력 : 2011-05-23 17:53:26 수정 : 2011-05-23 17: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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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한 송지선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의 루머 당사자인 임태훈의 소속팀 두산 베어스는 충격적인 소식에 당황한 기색이다.

두산은 전날까지 대구 원정 경기를 치른 탓에 23일은 대부분의 임직원이 휴무일이었지만 송 아나운서의 비보를 접하고 주요 임직원들이 급히 사무실로 출근해 상황을 파악하고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했다. 특히 이날 구단 홈페이지가 많은 누리꾼들의 방문 폭주로 서버가 다운되기도 하는 등 두산 사무실 분위기는 당혹감에 휩싸였다.

그럼에도 두산은 이번 사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은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소속 선수인 임태훈이 고 송지선 아나운서와의 관계를 부인하고 있는 등 개인적인 문제에 구단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구단 관계자는 “고인에 대한 애도와 명복을 비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난처한 입장임을 드러냈다.

임태훈은 23일 오후부터 외부와의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동료 선수들도 임태훈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며 언급을 피하고 있다. 다만 180만 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임태훈의 개인 미니홈페이지를 방문해 “사실을 밝히라”는 등 비난하는 글이나 “흔들리지 말고 야구에 전념해 달라”는 옹호의 글을 쏟아냈다.

두산 구단은 임태훈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24일 오전 중 코칭스태프와 운영팀 회의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태훈은 고 송지선 아나운서와의 루머가 퍼지기 시작한 지난 7일부터 부진을 보이다 9일 2군에 내려갔다가 지난 22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1군에 합류했다. 1군에 합류한 임태훈은 송씨가 자신과 1년 넘게 열애했다고 밝힌 인터뷰 내용을 부인한 바 있다.

임태훈이 이제 1군에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다시 2군으로 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두산은 최근 투타의 동반 부진 속에 팀 성적이 6위까지 내려앉는 등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가운데 임태훈의 역할이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임태훈의 심리상태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경기에 나서기는 힘들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송용준 기자 eidy015@sportsworldi.com

<통합뉴스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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