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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말말]“게임 나가는 것만 해도 감사해요.” 외

입력 : 2008-10-19 17:55:48 수정 : 2008-10-19 17:5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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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나가는 것만 해도 감사해요.” 양준혁 삼성 지명타자(19일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좌완 이혜천이 두산 선발로 나서 3번에서 7번으로 강등된 것에 대해)

 “ 통장 잔고가 5000원 밖에 없는 것 아냐.” 선동렬 삼성 감독(19일 경기전 누군가 박석민이 왼쪽 늑골 부상에도 불구하고 꼭 경기에 나가려는 이유가 상금이 주어지는 MVP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농담을 하자)

 “김동주하고 이혜천이는 마지막에 잘 하고 가야돼.” 김경문 두산 감독(올시즌 끝나고 일본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김동주와 이혜천이 팬들을 위해서라도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며)

  “웃는 건 하나 밖에 없더구만.” 김경문 두산 감독(베이징올림픽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조계현 삼성 코치가 경기전 찾아 와 인사를 건네자 혈투 끝에 승패가 엇갈린 2차전처럼 한 쪽은 울어야 하는 처지를 안타까워하며.)

  “차라리 안 나가고 말래요.” 김재호 두산 내야수(2차전과 같은 연장전을 한번 더 치르면 백업 유격수인 자신이 출전할 가능성도 많아지겠다고 취재진이 예상하자 연장전을 하는 것보다는 벤치를 지키는게 낫다며.)

  “몸은 괜찮은데 목이 아파.” 유재웅 두산 외야수(2차전까지 한 타석도 나가지 않아 벤치에서 파이팅만 목이 터져라 외쳤다며.)

“완전 가을 전어야. 제철 만났다니까.” 홍성흔 두산 지명타자(플레이오프 들어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외야수 전상렬을 가리키며)

옛날 규정이었으면 한 경기 더 하는 건데.” 이상일 KBO 운영본부장(플레이오프 2차전 연장전이 14회까지 간 것을 두고. 12회까지만 하고 무승부로 끝났을 경우 경기 수가 하나 더 늘어나 관중 수입이 증가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며)

“지금까지 계속 울었는데, 이제 웃을 때도 됐잖아요.” 최형우 삼성 외야수(준플레이오프에서부터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극도로 부진해서 마음고생이 컸는데, 플레이오프 2차전부터 살아나는 것 같아 기쁘다며)

“저기 있는 감이나 좀 먹어봐야겠어요.” 김현수 두산 외야수(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부진했던 타격감이 다시 돌아왔느냐는 물음에 전혀 그렇지 않다며 단감이라도 먹어서 타격감을 살려야겠다며)

“준비만 하고 말짱 도루묵됐죠.” 우동균 삼성 외야수(선발로 출전했던 플레이오프 2차전 때 안타를 치면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세리머니를 준비했었는데 2사 만루 찬스 때 삼진만 먹어서 헛수고가 됐다며)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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