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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한국 온라인게임”… 북미시장 장악 스타트 무대 ‘팍스’

입력 : 2008-09-02 09:44:27 수정 : 2008-09-02 09: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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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아이온’에 시선집중 ‘성공예감’
길드워 티셔츠·컬렉션 등 파생상품 인기 눈길
인산인해를 이룬 팍스 전시장. 사진 위쪽에 엔씨소프트 ‘아이온’(왼쪽에서 두번째)과 ‘타뷸라라사’(맨 왼쪽) 포스터가 보인다.
플레이스테이션과 X박스 360이 주름잡아온 북미 게임 시장에 한국산 온라인 게임이 맹공을 퍼붓고 있다. 북미는 전통적으로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콘솔 게임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하지만, 최근 엔씨소프트, 넥슨 같은 한국 온라인 게임기업들은 회원 확보와 유료화 모델 구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면서 사세 확장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3∼4년 후에는 전체 매출 대비 절반 가량을 북미에서 만들어낼 계획이다. 한국 기업의 제2의 도약은 미국 내에서 가장 살기 좋다고 하는 시애틀이 그 본거지로 설정됐다.
 
팍스 전시회에 선보인 엔씨소프트 부스.

지난 29일 시애틀에서는 한국 온라인 게임의 미래 모습을 뽐내는 일종의 장기자랑이 펼쳐졌다. 등판한 선수는 명실공히 한국 온라인 게임업계 맏형 엔씨소프트이고, 무대는 당일 오후 2시 시애틀 컨벤션 센터에서 막을 올린 북미 게임전시회인 팍스(PAX)다.

◆‘길드워’의 인기 이젠 ‘아이온’으로

엔씨소프트가 이날 만천하에 공개한 작품은 이미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길드워’와 ‘시티오브히어로’(COH), 여기에 차기 대작 ‘아이온’.
엔씨소프트 부스에 마련된 아이텝 샵에는 티셔츠와 스페셜 패키지 등을 구입하려는 인파들로 북적거렸다.

특히 ‘길드워’는 막강한 인기를 과시하듯 유저들이 대거 부스를 방문, 아이템 샵에서 기념 티셔츠 구매에도 열을 올리는 모습이었다. 2년째 ‘길드워’ 플레이어로 활동중인 조슈아 린드버그양(22)은 친구 3명과 텍사스 오스틴에서 이곳까지 먼길을 마다않고 달려왔다. 

린드버그양은 “시애틀 관광도 의미가 있지만 ‘길드워’를 즐기는 친구들과 함께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기념품 하나를 사겠다는 게 더 큰 목적”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부스에서 ‘아이온’을 즐기고 있는 유저.

‘길드워’의 인기 덕분일까. 엔씨소프트의 부스를 찾은 대부분의 인파들은 옆자리에 위치한 ‘아이온’으로 자연스럽게 눈길을 옮아갔다. 엔씨소프트가 내놓은 신작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부스를 찾은 이들 대부분이 온라인 게임 마니아라는 점에서 ‘아이온’에 대한 정성어린 평가도 함께 이뤄졌다. 
메이플스토리 트레이딩 카드.

캘리포니아에서 온 대학원생 로우 황씨(26)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우)와 조작법이 비슷해 배우기 쉬워 ‘와우’ 유저들로부터 큰 주목을 얻고 있다”면서 “캐릭터를 자신의 모습에 맞게 커스터마이징(일종의 개인화)할 수 있어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어 낸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높은 관심만큼 평가도 냉정했다. 엔씨소프트가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다양한 개선점도 전해졌다. 예를 들어, ‘서양 유저들의 골격을 좀더 반영해달라’, ‘캐릭터 밸런싱에도 신경 쓸 것’ 등이 거론됐다.

◆게임의 영역 무한대로 확대

게임의 흥행을 결정짓는 계정 생성수 또는 동시접속자수 부문은 북미 지역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얻은 이후, 이젠 충성도 제고로도 이어지고 있었다. 아이템 샵이 대표적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전시회에서 티셔츠와 컬렉션 패키지 등을 준비했다. 15∼30달러 수준의 가격대로 편성된 상품들은 마니아층의 큰 인기를 누렸다. ‘길드워’ 서비스 3주년 기념 티셔츠(15달러)가 가장 많이 팔려, 29일 당일 준비된 300장이 2시간만에 전량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온라인 게임의 인기는 비단 엔씨소프트에 국한되지만은 않았다. ‘스타크래프트Ⅱ’와 ‘와우’의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가 공개된 블리자드 부스 역시 발디딜 틈조차 없었다.캐나다에서 온 제임스 맥워드씨(28)는 “여러 지역과 국가에 살고 있는 불특정 다수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함께 땀 흘리며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온라인 게임에 푹 빠졌다”면서 “그만큼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시간도 많이 줄었다”고 전했다.
팍스 전시회에서 엔씨소프트는 신작 아이온에 대한 게이머들의 평가를 현장에서 실시했다.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대단하다는 의미인 ‘great’ ‘fantastic’ 같은 호평을 보였다.

한편, 온라인 게임을 기반으로 한 영역 확장도 눈길을 끌었다.

블리자드의 ‘와우’와 ‘스타크래프트’가 보드 게임으로 변신,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자리를 넓혀갔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도 트레이딩 카드로 발전돼 방문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시애틀(미국)=스포츠월드 김수길 기자 sugir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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