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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에서 휴대폰으로…세상이 바뀌었다

입력 : 2012-12-30 14:57:12 수정 : 2012-12-30 14: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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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인터넷 이용자 전년 대비 17% 증가
지도·음악 이용률은 유선 인터넷 뛰어넘어
올 한해 인터넷 세상은 ‘모바일’이란 화두로 점철된다. 인터넷 서비스의 기초 단계인 검색부터 생활 패턴까지 접목되면서 모바일은 일년 내내 이슈의 중심을 꿰찼다.

28일 인터넷 서비스 조사기관인 메트릭스(www.metrix.co.kr)가 인터넷접속률과 모바일접속률을 바탕으로 집계한 2012년 인터넷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2012년은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유선 및 PC 인터넷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성장했다. 올해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한 2381만명으로, 유선 인터넷 이용자 증가율(4%대)에 비해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전체가 아닌 특정 서비스에서는 모바일 인터넷이 이용자수에서 유선 인터넷을 역전하는 현상도 발생했다. 교통/지도, 음악 등의 서비스는 2012년말 기준으로 유선 인터넷보다 이용자수가 많았다. 교통/지도 모바일 서비스 이용자수는 1472만명인데, 유선 서비스 이용자수 1407만명을 훨씬 상회한다. 음악 역시 모바일 서비스 이용자수가 유선 서비스 이용자보다 303만명 더 많은 1034만명이었다.

또한 2012년 11월 기준 모바일 웹 및 앱 이용자수는 각각 2077만명, 2261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4.7%, 28.5% 상승했다. 반면, 피처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왑(WAP) 이용자수는 전년 대비 92% 급감한 61만명에 불과했다. 향후 피쳐폰 사용자수가 더 줄게 되면 왑서비스는 10년 전 PC통신이 맞이했던 길을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모바일 OS(운영기반)는 안드로이드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년간 안드로이드 OS는 88.7%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애플과 연계된 iOS의 점유율은 10.6%로 소폭 감소했다.

모바일 분야의 돌풍에는 인터넷 포털이 자리잡고 있다. 올해 스마트폰 이용자수가 3000만명을 넘어서면서 모바일 인터넷 시장을 둘러싸고 포털간 힘겨루기도 눈길을 끈다. 네이버와 다음이 유선뿐만 아니라 모바일 시장에서도 다른 포털과의 격차를 벌리며 시장을 장악했다.

네이버와 다음은 유선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 영역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었던 만큼, 모바일 시장에서도 수월하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유선을 통해 제공되던 서비스 대부분을 모바일 버전으로 확대하고 기기 특성에 맞도록 지도와 교통, 만화 등 개별 서비스를 반영해 기존 이용자들의 충성도를 제고했다. 실제 네이버와 다음의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62.0%, 72.8%에 이를 정도로 모바일 시장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네이버와 다음의 모바일웹 이용률은 각각 89.0%, 56.5%다.

무엇보다 네이버의 유·무선 검색 시장 독점은 지속되고 있다. 전체 검색 횟수 가운데 네이버의 점유율은 독보적인 가운데 최근 4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네이버는 유선에서 82.5%, 무선에서 64.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검색 시장을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다. 네이버 검색 서비스의 시장 지배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른바 소셜네트워크(SNS)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분야도 두각을 나타냈다. 토종 SNS가 극심한 하락세를 보인 반면, 외산 SNS는 증가 추세를 이어가며 사업자별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국산 SNS의 대표격인 싸이월드는 1년 전보다 페이지뷰가 71.8% 감소했고, NHN의 미투데이 또한 별반 다르지 않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같은 외산 SNS는 이용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견고하게 다지고 있다.

한편, 국산 브랜드로는 카카오톡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점령했다. 카카오톡은 2012년 들어 모바일 앱 이용률에서 네이버를 제친 후 1년간 가장 높은 이용률을 지키고 있다. 또한 SMS/메신저 앱 중에서 카카오톡은 86.6%를 차지, 유사서비스를 압도하며 부동의 1위다. 모바일과 접목된 게임 부문도 카카오가 장악했다. 올해 중순부터 ‘애니팡’과 ‘드래곤플라이트’, ‘캔디팡’ 등 카카오를 통해 출시된 모바일 게임들이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이밖에 대통령 선거 등과도 맞물리면서 영향력을 발휘했다. 뉴스 서비스 외에도 SNS가 뉴스 전달자로 활약했다. 모바일 이용자들이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고 확산하는 주체가 되면서 선거전에서 파괴력을 과시했다. 때문에 트위터가 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기도 했다.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 관련 게시글 중 온라인뉴스, 카페, 블로그를 모두 합친 것에 10배에 해당하는 글이 트위터를 통해 생산·확산됐다. 4월 총선과 비교해도 이번 대선에서 트위터리안들은 두배 이상의 관심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선 전 90일 중 선거 관련 일 평균 트윗수는 25만 9000여건으로 지난 4월 총선 전 90일간 트윗수 보다 175%나 폭증했다. 지난 총선 기간 중 이용자 1명이 하루 약 4.1건의 트위팅을 했다면 대선에서는 평균 8.7건을 한 셈이다.

김수길 기자 sugir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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