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우디레 아이스하키단 창단식이 13일 오후 서울 이태원 해밀톤호텔에서 열렸다. 독립구간 형태의 ‘세미 실업팀’으로 새 팀 창단은 2004년 강원랜드 하이원아이스하키팀(해체)과 2016년 대명(해체) 이후 약 8년 만이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사무국은 “협회장과 조무성 광운대학교 초대총장을 비롯해 신수진 HL안양아이스하키팀 단장과 조선영 광운학원 이사장, 서범석 KW우디레 아이스하키팀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KW우디레 아이스하키단 창단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팀명 ‘KW 우디레’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겼다. KW는 ‘광운’의 이니셜로 아이스하키 대표 사학재단의 앞 글자를 따왔다. ‘우디레’는 이탈리아어로 ‘듣다’ 또는 ‘소원을 들어주다’라는 뜻으로 팀원들의 목소리를 존중하고 팬들의 바람을 실현하는 팀이 되겠다는 다짐이 담겼다.
팀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스하키에 대한 열정과 끈기로 대변된다. 이번 창단은 아이스하키를 사랑하는 후원사들의 크고 작은 배려에서 비롯됐다. 특히 모든 선수들이 각자의 직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야간 시간 등을 활용해 훈련에 매진해 온 결과란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이호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은 환영사에서 “국내 실업 아이스하키 남자 팀(안양 한라)이 한 팀만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번 ‘KW우디레 아이스하키단’이 새 실업팀으로서 첫 발을 내딛게 된 점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창단은 국내 아이스하키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확신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창단식에는 아이스하키 구단 관계자 및 아이스하키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팀의 첫 걸음을 축하하며 미래를 응원했다. 특히 우디레 대표인 서범석은 광운대학교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으로 이번 창단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민상원 KW우디레 아이스하키팀 단장은 “2025년에 펼쳐질 협회 공식 국내 대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해 독립 리그를 창설해 더 많은 팀을 모집할 계획”이라며 “또 궁극적으로 아시아리그 진출을 목표로 팀을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들의 공식적인 첫 도전은 오는 21일 목동아이스링크와 고려대아이스링크장에서 열리는 ‘제79회 전국종합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가 될 전망이다. 창단 후 첫 공식전 상대팀은 광운대학교로 이 경기는 ‘일 하며 운동하는’ 독립구단 '세미 실업팀'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서범석 KW우디레 아이스하키팀 대표는 “향후 다양한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성장할 계획”이라며 “현재 여성 수제화 브랜드 ‘우디레’를 포함해 여러 스폰서 기업들과의 협력으로 팀의 재정자립도 향상 등 기반을 다지고 있은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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