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시간 졸음 현상은 과로나 업무 과중으로 인해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일반적으로 휴식을 취하면 개선된다. 그러나 충분한 휴식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낮시간 졸음이 이어진다면, 이는 단순한 피로가 아닌 수면장애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이처럼 만성 피로를 유발하며 일상생활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는 수명장애로는 불면증,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기면증 등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많은 이들이 이러한 수면장애를 단순한 수면 부족으로 치부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이를 방치할 경우 졸음운전으로 인한 치명적인 사고나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 사이스캐롤라이나대학교 아놀드공중보건대학 생물통계학과의 프린스 니 오사 아도 연구팀에 따르면, 수면장애는 비정상적인 심혈관질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세 이상 성인의 국민건강 및 영양검사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하여, 수면장애가 저밀도 지단백질, 고밀도 지단백질(HDL), 중성지방, 인슐린, 공복혈당 등과 연관성을 분석했다.
특히, 평균 수면시간이 5~7시간인 참가자들이 수면장애를 보고한 결과, 권장 수면 시간을 가진 참가자들에 비해 짧은 수면시간을 가진 이들이 HDL 수치가 비정상적일 확률이 더 높았다. 연구팀은 짧거나 너무 긴 수면시간과 수면장애는 혈당, 인슐린 수치, 비정상적인 중성지방 수치와 연관이 있다며, 수면이 수정 가능한 요인 인만큼 건강한 수면습관을 채택하면 균형 잡힌 신진대사를 만들고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홍범 코슬립수면클리닉 원장은 수면장애가 단순한 수면 부족이 아니라 수면의 질 문제라고 지적한다.
그는 “수면장애는 졸음운전 사고를 유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수면장애는 뇌졸중과 심근경색, 부정맥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평소 수면장애로 인한 만성 피로와 낮 시간의 졸음이 지속된다면, 더 큰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 상태를 점검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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