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선발투수처럼 던질 수 있을 거예요.”
프로야구 LG가 벼랑 끝으로 몰렸다. 대구 원정길서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2차전을 모두 내주고 홈으로 돌아왔다. 시리즈 전적 2패. 한 경기만 더 패하면 그대로 시즌이 끝난다. 당연한, 총력전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1패면 끝나기 때문에 낼 수 있는 카드를 모두 쓰려고 한다. 이기는 경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외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활용방안에 시선이 쏠린다. LG는 이번 가을, 불펜 강화를 위해 에르난데스를 뒤쪽에 투입하는 과감한 수를 꺼냈다. KT와의 준PO 5경기에 모두 등판해 2세이브 1홀드를 작성했다. 다만, PO 1, 2차전엔 등판기회가 없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만큼 조기에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선발투수 임찬규에 이어 바통을 이어받을 예정이다.
멀티이닝도 가능하다. 염경엽 감독은 “(전날까지) 5일을 쉬었기 때문에, 선발투수처럼 던질 수 있다. 개수에 큰 제약을 두지 않을 것”이라면서 “(뒤를 돌아볼 여유가 없기에) 가장 센 카드를 쓰면서 상황을 보려 한다.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경기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잠실=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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