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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제2의 우영우’ 나올까…2023 신작 미리보기

입력 : 2023-01-01 12:00:00 수정 : 2023-01-02 09: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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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TV드라마와 OTT 오리지널 드라마는 공존했다. 시청자는 ‘재미’를 찾아 리모콘을 쥐었고, OTT 플랫폼을 클릭했다. 새해에도 불꽃튀는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향하는 K콘텐츠 열전이다. 

 

지난해 드라마는 ‘우영우’와 ‘재벌집’으로 요약된다. 상반기에는 박은빈 주연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ENA 채널의 역사를 새로 쓰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반기에는 송중기·이성민 주연의 JTBC ‘재벌집 막내아들’이 무서운 기세로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기록을 세웠다. 우후죽훈 쏟아지는 OTT 콘텐츠 사이에서도 ‘재밌으면 본다’는 TV드라마 법칙은 지켜졌다.

 

새해에도 시청률 경쟁은 계속된다. 한 발 먼저 경쟁을 시작한 월화드라마 tvN ‘미씽: 그들이 있었다2’와 SBS ‘트롤리’는 각각 4.1%, 4.5%의 시청률을 나눠가졌다. 지난달 19일 첫 방송한 ‘트롤리’는 과거를 숨긴 채 조용히 살던 국회의원 아내의 비밀이 세상에 밝혀지면서 부부가 마주하게 되는 딜레마와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김현주, 박희순의 믿음직한 연기력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2020년 시즌1을 잇는 ‘미씽2’는 ‘영혼을 보는 콤비’ 고수, 허준호의 업그레이드 된 활약으로 고정 시청층을 지켰다. 최근 출발한 ENA ‘사장님을 잠금해제’와 JTBC ‘사랑의 이해’는 TV조선 ‘미스터트롯2’의 기세에 눌렸다. ‘미스터트롯2’가 첫 방송 20.2%의 시청률을 기록한데 반해 이 둘은 같은날 각각 1.2%, 1.9%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새해 시작과 함께 새 드라마도 시작된다. MBC ‘꼭두의 계절’, SBS ‘법쩐’, KBS2 ‘두뇌공조’, tvN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2’, ‘일타스캔들’, JTBC ‘대행사’, ENA ‘남이 될 수 있을까’ 등이다. 

 

2일 밤 9시 50분 방송하는 ‘두뇌공조’가 새해 시작을 알린다. 서로 못 죽여 안달 난 두 남자가 희귀 뇌질환에 얽힌 범죄 사건을 해결하는 코믹 수사극으로 정용화가 뇌신경과학자 신하루, 차태현이 형사 금명세로 분해 공조를 펼친다.

이선균·문채원 주연의 새 드라마 ‘법쩐’은 6일 첫 방송된다. ‘법쩐’은 ‘법’과 ‘쩐’의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돈 장사꾼 은용(이선균)과 법률 기술자 준경(문채원)의 복수극. 조연까지 꽉 채워진 연기파 배우들의 향연이 새해에도 SBS 금토극 흥행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사다. 인기리에 종영한 ‘재벌집 막내아들’ 후속은 7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 되는 ‘대행사’다. 이보영이 최초의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으로 분해 광고인들의 전투극을 펼친다. 방영 중인 ‘환혼’ 후속은 14일 밤 9시 10분 첫 방송하는 ‘일타스캔들’.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사의 로맨스로 전도연과 정경호의 예상할 수 없는 변신과 호흡이 관전 포인트다. 

 

11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될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2’는 침 못 놓는 천재 의원 유세풍(김민재)이 괴짜 스승 계지한(김상경)을 만나 진짜 의사로 거듭나는 이야기. 주연 김민재는 “유세풍의 성격도 변하고 유세풍과 김향기(서은우 역)의 멜로가 확실히 있다”고 차별화 포인트를 예고했다. 18일 밤 9시 방송되는 수목드라마 ‘남이 될 수 있을까’는 이혼은 쉽고 이별은 어려운 이혼 전문 변호사들의 사랑과 인생 성장기. 결혼 후 작품 활동을 멈췄던 강소라의 복귀작에 장승조가 멜로 호흡에 나섰다. 

 

27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되는 MBC 새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은 99년마다 인간에게 천벌을 내리러 이승에 내려오는 사신(死神) 꼭두(김정현)가 신비한 능력을 가진 왕진의사 한계절(임수향)을 만나 벌이는 판타지 로맨스. 김정현의 복귀작에 임수향이 호흡을 맞춘다. 

 

신혜선·안보현 주연의 tvN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인기리에 종영한 이제훈 주연의 SBS ‘모범택시’ 시즌2, ENA의 ‘딜리버리맨’·‘종이달’·‘보라!데보라’도 새해 시청자를 만난다. 우도환·김지연·차학연 주연의 MBC ‘조선변호사’, ‘펜트하우스’ 김순옥 작가와 주동민 감독이 다시 뭉친 SBS ‘7인의 탈출’도 새해 기대작이다. 

지난해에는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 왓챠, 애플TV+ 등 OTT 플랫폼도 각자의 콘텐츠로 승부수를 던졌다. 2021년 ‘오징어 게임’이 OTT 흥행을 선두했다면 올해는 그만한 ‘대박 작품’이 나오진 않았다. 넷플릭스 ‘수리남’, 티빙 ‘유미의 세포들’, 웨이브 ‘약한영웅’, 왓챠 ‘시맨틱 에러’, 애플TV+ ‘파친코’ 등이 반짝 화제를 모았을 뿐이다. 

 

작품의 흥행은 예상할 수가 없다. 이 가운데 2023년 OTT 라인업도 이미 꽉 채워졌다. 지난 연말 정해인 주연의 ‘커넥트’와 최민식·손석구 주연의 ‘카지노’를 공개한 디즈니플러스(+)는 앞서 선보인 ‘사운드트랙#1’과 ‘형사록’의 시즌2를 들고 나온다. 올 초 공개 예정인 김영광·이성경 주연의 ‘사랑이라 말해요’는 복수극으로 얽힌 두 남녀가 서로의 결핍을 이해하며 사랑에 빠지게 되는 로맨스 드라마로 서로를 통해 살아갈 의지를 얻는 인물들의 성장담을 그린다. 류승룡·한효주·조인성의 ‘무빙’도 기대작이다. 강풀 작가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무빙’은 과거 비밀 요원이었던 부모들과 그들로부터 물려받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다. 마약 수사를 다룬 범죄 액션 드라마 ‘최악의 악’의 지창욱·위하준도 출격을 대기 중이다. 

 

지난 2년 간 50개 이상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한 티빙은 KT 시즌을 인수하고 토종 OTT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플랫폼 경쟁력 확장의 시작은 30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다. ‘아일랜드’는 동명 웹툰에 제주도 로케를 더해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렸다. 김남길과 성준이 반인반요의 존재, 차은우가 구마사제로 분한다. 괴생명체의 공격에 맞서 입시 전쟁이 아닌 ‘진짜 전쟁’을 시작한 고3들의 ‘방과 후 전쟁활동’, 7년 만에 복직한 40대 인턴의 치열한 생존기 ‘잔혹한 인턴’, ‘비밀의 숲’ 스핀오프 시리즈도 나온다. 

 

지난해에도 뜨겁게 질주한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는 새해에도 탄탄한 라인업으로 글로벌 시청자를 만난다. 30일 공개한 송혜교 주연의 ‘더 글로리’를 시작으로 안은진·유아인의 ‘종말의 바보’가 공개 예정이다. 박서준·한소희 조합의 ‘경성크리처’는 1945년 봄을 배경으로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크리처 스릴러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인기리에 시즌1을 마친 ‘지금 우리 학교는’, ‘스위트홈’, ‘디.피.(D.P.)’도 다음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각 방송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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