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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지옥’, 아동 성추행 논란에 2주간 결방…“내부 정비”

입력 : 2022-12-26 11:04:25 수정 : 2022-12-27 09: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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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의 아동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이 2주간 방송을 멈춘다.

 

26일 MBC 측은 ‘결혼지옥’ 결방을 공지하며 “26일(월) 방송 예정이었던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은 프로그램 내부 정비차 2주간 결방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일 방송된 ‘고스톱 부부’편이 논란 여파다. 이날 ‘결혼지옥’에서는 자녀 양육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재혼 아내와 초혼 남편의 사연이 방송됐다. 방송에서 남편은 의붓딸에게 애정행각이라는 이유로 신체접촉을 지속 했다. “놔 달라”, “싫다”는 의사 표현을 확실히 하는 딸의 목소리에도 남편의 강압적 신체접촉은 계속됐다. 

 

남편은 아내의 만류에도 이를 ‘애정표현’이라 주장했고, 아내는 ‘남편을 달라지게 하고 싶다’며 남편을 아동학대로 경찰에 신고한 사연도 고백했다.해당 장면 방송 이후 온라인은 들끓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제작진과 오은영 박사를 향한 비난이 줄을 이었고, 프로그램 폐지 요청도 빗발쳤다. 결국 MBC는 20일 OTT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논란 장면을 삭제했다. 21일 오후에는 장문의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제작진은 “부부의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시청자분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영되는 것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고 고개 숙였고, 남편을 “가엽다”고 표현한 오 박사에 관해서도 “오은영 박사는 약 5시간 동안 진행된 녹화 내내 남편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매우 단호하게 비판하고 변화를 촉구했다. 그러나 그 내용이 뒷부분에 집중되고 상당 부분 편집됐다”며 편집 단계에서의 잘못을 시인했다.

 

오은영 박사도 23일 직접 입장을 밝혔다. 오 박사는 ‘결혼지옥-고스톱 부부’ 편에 관해 “해당 방송분에 제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저의 의도와는 다르게 전달된 부분이 있다”며 “저는 오래전부터 체벌을 절대 반대해 왔다. 아동학대, 폭력, 성추행과 성폭력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되며, 절대로 타협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촬영 시간 동안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아동 학대 교육의 연장선으로 ‘아이가 싫어하는 신체 접촉을 강압적으로 하지 말라’는 내용을 여러 번 강조했다”는 입장도 더했다. “5시간이 넘는 녹화 분량을 80분에 맞춰 편집하는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이런 많은 내용들이 포함되지 못하여 제가 마치 아동 성추행을 방임하는 사람처럼 비춰진 것에 대해 대단히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결방 관련 MBC 공식입장 전문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결방 안내드립니다.

 

12월 26일(월) 방송 예정이었던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은 프로그램 내부 정비차 2주간 결방됩니다.

 

시청자분들의 양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MBC ‘결혼지옥’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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