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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in 카타르] 욱일기, 일본 경기 아닌 곳에서 또 출몰 ‘옥에 티’

입력 : 2022-12-01 22:08:47 수정 : 2022-12-02 09: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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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욱일기를 언제쯤 국제 무대서 안 볼 수 있을까. 일본 경기도 아닌 아르헨티나-폴란드 경기에 등장해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아르헨티나가 폴란드를 잡은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 974에서 사건이 터졌다. 해당 경기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 폴란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FC바르셀로나)의 세계적인 골잡이 맞대결로 이목을 끌었다. 자연스레 아르헨티나, 폴란드 매체뿐 아니라 전 세계 미디어들이 현장을 찾았다.

 

 아르헨티나가 2-0으로 이겨 조 1위로 다음 라운드를 진출한 가운데, 폴란드도 패배했으나 타 구장 상황 덕에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모두가 기분 좋은 분위기였다.

 

 그러나 옥에 티가 있었다. 해당 경기장을 찾은 사진 기자 구역에서 한 일본 기자가 욱일기를 왼쪽 팔에 작게 붙인 모습이 포착됐다. 

 

  욱일기는 일본이 1940년대 태평양전쟁을 일으키면서 아시아 각국을 침공했을 때 사용했던 군기다. 신성한 축구장에 나타나서는 안 될 요소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 심심치 않게 모습을 드러내 눈쌀을 찌푸리게 만든다.

 

 

 지난달 27일 일본과 코스타리가 경기에 등장했다. 몇몇 팬들이 걸었으나 제지받고 철거됐다. 당시에도 큰 논란이 된 바 있는데 이번엔 팬이 아닌 미디어가 욱일기와 엮였다.

 

 욱일기 퇴치에 힘쓰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욱일기 응원을 막기 위한 캠페인을 벌인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월드컵 당시에도 FIFA 공식 인스타그램에 일본 욱일기 응원사진이 게재돼 논란이 됐다. 특히 일본과 세네갈의 H조 조별리그 2차전 때 일본 응원단에서 욱일기를 직접 흔들며 응원하는 장면이 전 세계에 TV로 중계돼 큰 잡음이 일었다.

 

 서 교수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일본 측 응원단이 욱일기로 응원을 펼친다면 즉각 FIFA 측에 고발하고, 외신 기자단을 통해 전 세계에 문제점을 알릴 예정”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일본은 잠시 후인 2일 오전 4시 칼리파 국제 경기장에서 스페인과 2022 카타르월드컵 E조 3차전을 치른다.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인 만큼 또 욱일기가 등장하진 않을지 우려의 시선이 쏠린다.

 

 사진=카타르(도하) 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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