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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in 카타르] 포르투갈전 벤치 못 앉는 벤투 감독, “문제 되지 않아”

입력 : 2022-12-01 20:39:41 수정 : 2022-12-01 22: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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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벤투 감독이 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QNC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카타르(도하)=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2022.12.01.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이 포르투갈전 VIP 좌석 관전은 큰 변수가 되지 않는다고 힘줘 말했다.

 

 한국은 오는 3일 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소화한다. 지난 두 경기에서 1무 1패를 한 터라 반드시 승리하고 타 구장 상황을 봐야 16강 여부가 결정된다.

 

 벤투 감독은 1일 오후 8시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포르투갈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당연히 열심히 경기해야 한다. 극한으로 밀어붙여야 한다. 물론 우리의 스타일 대로 경기력을 보여줘야할 것 같다. 우리 상대팀이 너무나도 훌륭한 팀이라는 걸 알고 있다. 매우 막강한 팀이라은 것도 안다. 선수로서도, 팀으로서도 강력하다. 포르투갈 역사상 가장 강한 팀이라고도 생각한다. 지금 16강까지 진출했다. 결국 우리에게 있어서 어려움을 배가 시키는 경기가 될 것”이라며 “그래도 우리에게 그만큼 더 어려움이 주어지는 걸 알고 있다. 막강한 팀을 뛰어 넘기 위해 더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경기 퇴장으로 인해 벤치에 앉지 못한다. 이에 관해 “내가 없는 걸로 선수들이 영향을 받진 않을 것이다. 난 선수들과 오랜 시간 합을 맞춰왔다. 내가 없더라도 대신해줄 좋은 코치들이 있어 괜찮다고 생각한다. 내가 없어도 충분히 채울 사람들이 많다. 다 알아서 제 역할을 잘해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결정은 내가 독단으로 한 것이 아니다. 그래서 팀으로 결정할 것이다. 난 그들을 충분히 신뢰한다.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마지막 경기가 될지도 모르지만 경험이 없어서 뭐라고 말해야 할지는 모르겠다. 최선을 다해 대비해야 할 것이다. 어려움이 있지만 선수들에게 경기력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다시 생각한다”며 “마지막으로 선수들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는 경기 입장 전이 될 것이다. 기자회견장에 나올 수 있게 해준 FIFA에 대해서도 감사하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우리가 어떻게 경기하고, 어떤 성과를 얻을지는 영향이 없다. 포커스가 나에게 있지 않고 선수들에게 집중해야 한다. 팬들이 경기장을 가는 건 감독이 아닌 선수들을 보러가는 것”이라고 재차 힘줘 강조했다.

 

 포르투갈이 막아야 하는 선수는 많지만 ‘주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무적)을 막는 것이 관건이다. 이와 관련해 벤투 감독은 “준비를 하고 훈련할 때 여러가지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우리는 팀으로서 공격과 수비를 해야 한다. 상대를 막는 것도 마찬가지”라며 “특정 선수에 집중하지 않고 팀 전체로 막아야 한다. 이런 훌륭한 포르투갈을 상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상 이슈’가 있는 황희찬(26·울버햄프턴) 부상과 관련해선 “훈련을 하고 있으나 출전에 대해선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민재(26·나폴리)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조국과 맞붙는 운명에 장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벤투 감독은 “애국가가 울릴 때도 어떤 기분이 들 것이다. 당연히 포르투갈 국가가 울릴 때도 따라부를 것이다. 난 포르투갈에서 태어났고 자란 사람”이라며 양 측에 대한 존중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두 팀이 한 차례 만난 바 있다. 당시 벤투 감독은 선수로 뛰었고 0-1로 패배했다. 해당 경기 이후 포르투갈 대표팀과의 연을 맺지도 못했던 벤투 감독이다. 그는 “전세계 대회에서 국가를 대표할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굉장히 감사했다. 선수로서 마지막이기도 했다. 좋은 경험과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이 승리한다면 벤투호는 계속 되지만 포르투갈전에서 16강을 확정하지 못하면 이렇게 벤투호는 끝이 난다. 어떤 기분일까. 벤투 감독은 “굉장히 기분이 좋다. 나는 대표팀을 4년 이상 함께 해왔다. 그리고 이 사이클이 종료가 된다면, 우리의 월드컵 여정이 끝난다면 그때 되면 그 전과는 다를 수도 있다. 그전에는 코치들이 바뀌기도 했고 업다운이 있기도 했다. 뭔가 마무리를 짓는 순간이 될 수도 있다. 우리가 할 수 있었던 유기적인 프로세스가 없었던 경우가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목적을 달성했다. 월드컵에 왔고, 우리가 선수로서 감독으로서 참여했다. 최선을 다했다. 사랑하는 이 업을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로 하나의 정체성을 만들어냈다. 굉장히 긍정적이라는 부분에 만족스럽다. 그래서 포르투갈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말을 마쳤다.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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