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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스타 in 카타르] ‘+1’ 오현규가 보다 성장하는 계기이길

입력 : 2022-11-24 15:05:00 수정 : 2022-11-24 15: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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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 시점까지 대표팀과 함께.”

 

 프로축구 K리그1 수원삼성 공격수 오현규(21)의 생애 첫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출전은 무산됐지만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과의 동행은 계속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022 카타르월드컵 26인 엔트리를 확정했다. FIFA 규정에 따라 24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에 킥오프 한 우루과이전 하루 전인 지난 23일 오후 10시 이전까지 부상 및 질병을 이유로 최종 명단을 바꿀 수 있었으나 변경 없이 기존 엔트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 예비 명단이 뭔데?

 벤투호는 햄스트링 부상 때문에 팀 훈련에도 제대로 참가하지 못하는 황희찬(26·울버햄프턴)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이에 원래 손흥민(30·토트넘)의 대체 자원으로 예비 명단에 포함시켜 데려왔던 오현규를 황희찬과 맞바꾸는 방향을 고려했다.

 

 예비 명단은 한국 대표팀과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요소다. 1990 이탈리아 대회 때 서정원, 송영록을 시작으로 김봉수(1998 프랑스 대회), 정조국, 여효진, 염동균, 최성국(2002 한일월드컵) 등이 있었다.

 

 이후로는 ‘예비 명단‘ 자원들까지 함께 전지훈련을 떠났고 대회가 열리는 장소로 들어가기 전 최종 명단을 발표하는 방식을 가져갔다.

 

 하지만 이번 벤투호는 한국에서 명단을 발표한 뒤 곧장 카타르로 입국하는 과정이어서 예비 명단을 가동, 이번 시즌 수원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영건 오현규를 뽑았다. 그렇게 26+1이 됐다.

 

 벤투 감독은 최종 명단 발표 당시 ‘안와 골절’ 이슈가 있는 손흥민이 뛰지 못하는 점을 고려해 오현규를 뽑은 건 맞지만 오로지 그 이유 때문에 선발한 것은 아니라고 확실하게 짚었다. 그러면서 “오현규는 빠르고 피지컬적으로도 좋다”며 공격에 보탬이 될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월드컵 전 최종 A매치였던 아이슬란드전이 데뷔전이었던 이를 예비 명단에 포함하는 등 강한 신뢰를 보였다.

 

 ◆ 2보 전진 위한 1보 후퇴

 결과적으로 오현규는 26인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우루과이전을 소화했기에 명단 변경은 불가능하다. 카타르 대회에 그가 뛰는 일은 없다.

 

 그렇다고 조기 귀국하는 일은 없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 선수명단은 변동이 없는 것과 상관없이 오현규는 대회가 마무리하는 시점까지 대표팀과 함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래를 내다본 결정이다.

 

 오현규는 아쉬워하며 이 시간을 소비해선 안 된다. 이번 월드컵에서 등번호도 없지만 큰 무대를 현장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어린 선수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 프로 경기에서 프로팀 산하 유스 자원들이 볼보이로 활용되는 이유다. 가장 가까이에서 프로 선수들의 경기력, 태도 등을 눈으로 보며 체득하라는 의미다.

 

 마침 한국이 상대하는 팀들에는 오현규가 배울 훌륭한 공격수들이 많다. 우루과이에는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 에딘손 카바니(이상 35·발렌시아)가 있다. 가나에는 이냐키 윌리암스(28·아틀레틱 빌바오), 조르당 아이유(31·크리스털 팰리스) 등이 포진해있으며 포르투갈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무적), 안드레 실바(27·라이프치히) 등이 뛴다. 이들의 장점을 하나씩만 흡수해도 오현규는 월드클래스로 성장할 수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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