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비우고 채우고… 정원 따라 가을과 만나다

입력 : 2022-10-17 01:00:00 수정 : 2022-10-17 09:10:10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관광공사 추천 10월에 가볼 만한 곳
과천미술관 옥상정원서 전시 감상
옥천 수생식물학습원 바람길 산책
진도 운림산방 구름 숲 풍경 만끽
정선 로미지안가든·밀양 월연정
홀로 사색하며 거닐기에 안성맞춤

풍성한 가을철에는 ‘정원’을 따라 여행해보면 어떨까. 한국관광공사는 16일 10월 추천 가볼 만한 곳의 테마로 ‘비움과 채움이 있는 가을 정원’을 꼽았다. 산책하기 좋은 계절, 고즈넉한 풍경이 기다리는 특별한 정원을 소개한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옥상정원

◆미술관 품속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옥상정원’

국립현대미술관(MMCA) 과천은 청계산 자락에 있어 나들이 삼아 가기 좋은 장소다. 올해는 ‘MMCA 과천프로젝트 2022 : 옥상정원?시간의 정원’ 전시가 가을 정취를 더한다. 조호건축(이정훈 건축가)이 과천관 옥상에 디자인한 지름 39m 원형 구조물에서 가을을 느낄 수 있다. 정원 밖으로 보이는 일대의 자연과 흰색 파이프 그림자의 변주가 흥미롭다.

출발점은 백남준 작가의 ‘다다익선’이 좋다. 2018년 이후 복원을 위해 중단했다가 지난 9월 15일 재가동했다. 1층부터 3층 ‘시간의 정원’ 입구까지 나선형 통로를 따라 이동하며 관람하면 된다.

‘시간의 정원’ 가운데 아래층에는 황지해 작가의 ‘원형정원 프로젝트 : 달뿌리?느리고 빠른 대화’ 전시도 열린다. 주변 산과 들의 식생을 주재료로 사용하고, 우리 땅 곳곳의 생태를 옮겨 왔다. 과천관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옥상정원 5시 30분)까지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정선 로미지안가든

◆사랑이 깊어지는 ‘정선 로미지안가든’

강원도 정선의 로미지안가든은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남편이 직접 가꾼 특별한 정원이다. 아내만큼 나무 한 그루, 돌멩이 하나도 소중히 여기다 보니 무려 10년 세월이 걸렸다. 이곳의 랜드마크 ‘가시버시성’에서는 사랑과 믿음에 대한 글귀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베고니아를 1년 내내 감상할 수 있는 ‘베고니아하우스’도 둘러볼 만하다.

정원에서는 전문가와 함께 ‘금강송산림욕장’에서 명상을 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유럽의 산장을 떠올리게 하는 카페와 현지에서 전수한 손맛을 자랑하는 일식당, 전망이 빼어난 숙소가 있어 느긋하게 쉬기 좋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명절 당일 휴관)까지며, 관람료는 어른 1만5000원, 청소년 7000원이다.

옥천 수생식물학습원 전망대에 선 관람객들

◆바람보다 앞서가지 마세요, 옥천 수생식물학습원

수생식물학습원은 코로나19 시대를 거치며 떠오른 명소다. 2020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가을 비대면 관광지’에 들어 널리 알려졌고, 방송을 타면서 옥천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학습원을 가꾼 주서택 원장은 오랫동안 목사로 활동하다가, 이른 퇴임 후 도시 사람들이 자연의 품에서 쉴 수 있는 장소를 마련했다. 학습원은 대청호 품에 안긴 사색과 성찰의 공간으로, ‘수생식물학습원’이란 공식 명칭보다 ‘천상의 정원’이란 별칭이 잘 어울린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천상의 바람길’이다. 호젓하고 아기자기한 산책로 곳곳에서 불쑥 대청호가 나타난다.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동절기 오후 5시)까지고, 일요일에 쉰다. 입장료는 어른 6000원, 청소년 4000원이다.

밀양 월연정

◆조선 선비가 꾸민 낭만·정취 가득한 ‘밀양 월연정’

월연정(경남유형문화재)은 조선 중종 때 한림학사를 지낸 월연 이태가 관직을 버리고 낙향해 지었다. 쌍경당과 그 옆에 자리한 제헌, 월연정 등을 아울러 ‘월연대 일원(명승)’이라 부른다. 먼저 만나는 곳은 쌍경당. 쌍경(雙鏡)은 ‘강물과 달이 함께 밝은 것이 마치 거울과 같다’는 뜻이다.

쌍경당 옆 얕은 계곡에 놓인 쌍청교를 건너면 팔각지붕 건물 월연정에 닿는다.

한가운데 방이 하나 있고 사방이 마루다. 마루에 앉으면 가을빛을 안고 흘러가는 밀양강이 내다보인다. 보름달이 뜰 때 달빛이 강물에 길게 비치는 모습이 기둥을 닮아 월주경(月柱景)이라 하한다. 옛사람들은 월주가 서는 보름마다 이곳에서 시회를 열었다고 한다.

진도 운림산방

◆남종화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빚다, 진도 운림산방

진도 운림산방(명승)은 ‘남종화의 대가’ 소치 허련이 말년에 낙향해 지은 화실이다. ‘첩첩산중에 아침저녁으로 피어오르는 안개가 구름 숲을 이룬다’는 뜻으로, 풍경이 매우 아름답다.

진도에서 태어난 허련이 초의선사와 추사 김정희를 스승으로 모시고,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화가가 돼서 임금 앞에 나아가 그림을 그리는 최고 영예를 누린 이야기는 운림산방의 격을 높인다.

운림산방은 허련의 삶과 주변의 빼어난 풍광, 아름다운 남종화까지 산책하듯 만날 수 있다. 소치1·2관에는 허련부터 5대에 이르는 작품과 홀로그램, 미디어 아트 등을 선보인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30분(동절기 오후 4시 30분)으로 연중무휴다. 관람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800원이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스포츠월드>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