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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 외야 너머로 격발, 두산 이유찬의 ‘하면 된다’

입력 : 2022-09-22 22:45:00 수정 : 2022-09-23 10: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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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했습니다.’

 

 프로야구 두산 내야수 이유찬(24)은 모호했다. 지난 2017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전체 50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상위라운드 지명이 아니었던 만큼 기대주로 분류되지 않았고, 완전 하위라운드도 아닌 탓에 신데렐라가 될 가능성도 점쳐지지 않았다. 2018년 바로 데뷔해 101경기를 뛰었는데도 관심은 미미했다. 제아무리 두산 특유의 화수분 야구라고 해도 국가대표급 내야수들의 벽을 뛰어넘기는 어려웠다.

 

 지난 21일 정든 상무 유니폼과 군용 전투복을 벗어 던진 뒤에도 똑같았다. 이유찬은 올해 퓨처스리그 82경기서 타율 0.305를 기록했다. 최원준(타율 0.376)에 이은 리그 타율 2위다. 그러나 야구팬들의 관심은 상무서 전역한 투수 김기훈(KIA)에게 향했다. 당장 군 복무를 시작하기 전 큰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던 만큼, 두산이 올 시즌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냉정하게 말하면 이유찬을 향한 기대도 확장될 여지가 없었다.

 

 22일 고척 키움전. 상무서 해방돼 팀에 복귀한 첫날, 이유찬이 전역신고를 화끈하게 마쳤다. 9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유찬은 3타수 2안타(1홈런)를 기록했다. 2타점과 1득점도 개인 기록에 보탰다.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구원투수 이승호에게 홈런을 쳐냈다. KBO리그 데뷔 첫 홈런이다. 두산은 이유찬의 홈런 덕에 키움을 5-2로 눌렀다.

 

 이유찬에게 지금의 두산은 기회의 땅이다. 매번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지난 7년과 다르다. 황금기를 이끈 김재호와 오재원은 이제 막바지, 3루와 1루 역시 시험과 경쟁의 연속이다. 지금까지 백업 1순위였다면, 지금도 차순위라면 당장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유찬이는 내야 백업 1순위다. 대주자 대수비로도 좋다”며 “상무에서도 계속 잘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라운드에서 만드는 결과물에 따라 기대치를 상향 조정하겠다는 뜻이다.

 

 경기를 마친 뒤 이유찬은 “처음부터 1군에서 뛰게 될 줄은 몰랐다. 바로 선발 출전이라 긴장하고 부담되기도 했다”며 “도루한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더 공격적으로 다른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스포츠월드>


고척돔=전영민 기자 ym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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