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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한산’ 박해일이 꼽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입력 : 2022-08-01 12:51:02 수정 : 2022-08-01 15: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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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일이 이순신 장군이라고?’

 

 의아함을 가질 수 있다. 어릴 때 ‘장군감이다’라는 말 한 번 들어보지 못했다며 웃는 그이니까. 하지만 감히 장담하건데 ‘한산: 용의 출현’(김한민 감독, 이하 한산)을 보고 나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27일 개봉한 ‘한산’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액션 영화. ‘명량’ 이후 8년 만에 돌아온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중 허리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배우 박해일이 성웅 이순신으로 분했다. 박해일의 이순신은 용장(용렬한 장수)이었던 최민식의 이순신과 다르게, 지장(지혜로운 장수)의 면모를 보인다. 개인의 이야기 보다는 전투 자체에 집중한 ‘한산’. 때문에 ‘박해일표 이순신’은 대사가 적고 극적인 감정 변화를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이 눈에 띄는 차이점이다.

 

 박해일은 “처음 이순신 역을 제안받고 ‘제가 장군감입니까?’라고 반문했다. 감독님께서 이번 ‘한산’에서 보여줄 이순신은 주도면밀하게 전략을 짜서 수군과 함께 압도적인 전투를 승리의 쾌감을 보여줄 수 있는 지혜로운 장수, 덕장으로 만들어가고 싶어서 제안하는 거라 하시더라”며 캐스팅의 순간을 되짚었다.

 

 이어 “제가 알아본 바로는 이순신 장군님은 수양을 많이 쌓은 군자이자 도인 같은 분이라고 하더라. 또 희로애락이라는 감정이 얼굴에 잘 드러나지 않는 분이라고 했다. 마지막까지 침착하게 명령을 하더라도 시의적절할 때를 기다리지 않나. 그런 부분을 가져가려고 했다”고 캐릭터에 대한 고민의 흔적을 보였다.

 

 20여년 연기 내공이 고스란히 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는 “대사가 적기 때문에 기존과 다른 방법, 예를 들면 눈빛 등으로 표현하는 장면들이 많다. ‘연기를 안 는것처럼 보이지만 연기를 하고 있어야 하는’ 연기다. 그게 참 어려웠다”며 미소 짓는다. 

 

 인상적인 장면은 곳곳에 배치 되어있다. 그 중 기자의 마음을 울린 장면은 의외로 꿈에서 깬 이순신의 모습이다. 이순신 홀로 남은 꿈속 전장, 하늘을 덮을 만큼 많은 화살이 장군을 덮치지만 눈 한 번 깜빡이지 않는다. 누구보다 침착한 그이지만 이 꿈에서 깰 땐 화들짝 놀라는 모습이다. 죽음에 대한 본능적 두려움으로 읽히기도 한다. 

 

 박해일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일상에서의 장면을 보여주는 게 많지 않은데 이 장면이 그 중 하나다. 이 꿈 이후 학익진법을 구사하게 된다. 장군님이 앞을 내다보는 통찰력이 엄청나다 들었다”며 ”처소에서의 눈빛과 표정을 통해 ‘어떻게든 여기서 끝장을 내야겠다’는 마음을 완벽하게 보여줘야겠단 생각이었다. 잘 연결이 됐다니 다행”이라고 설명을 이었다. 

 

 박해일은 그러면서 “현실의 모든 일은 시간이 지나면 과거가 되고 역사가 된다. 그 중에서도 어려웠던 시대는 교훈이 되고 시사하는 바가 크기에 매번 기념하고 잊지 말자고 하는 것 같다. 이 영화에도 그런 마음이 담겨 있다. 왜 지금 이순신 영화가 나오냐고 묻는다면, (1960년대부터 꾸준히 간격을 두고 이순신 작품들이 만들어져 왔는데) 그만큼 이순신이라는 인물을 두고 할 이야기들이, 우리가 되새겨야 할 소중한 의미들이 많다고 답하고 싶다. 전 세대가 이런 위인들을 통해 시대를, 현재를 이야기해야 한다는 게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거북선을 현장에서 보니 정말 조선을 지키는 수호신처럼 느껴졌습니다. 흥행을 관객분들이 ’한산’을 보실 때는 그 자체를 즐기시면서 스트레스도 푸시고, 더위를 날리실 수 있는 액션 전투를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또 이순신 장군이 해외에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이순신 장군의 기운이 다른 나라 해군 제독처럼 이 장르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면, 전세계 관객이 좋아할 만한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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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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