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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로 성난 민심 ‘파격 근무’로 달랜다

입력 : 2022-06-24 07:31:16 수정 : 2022-06-24 08: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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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천구 소재 한 기업의 직원 자리에 재택근무 팻말이 올려져 있다. 뉴시스

‘IT(정보기술) 공룡으로 불리는 카카오와 네이버가 워케이션(일과 휴가의 합성어), 놀토제 등 파격 근무제를 도입한다. 이들의 행보가 IT업계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의 근무 방식에도 영향을 미칠지 시선이 쏠린다.

 

24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가 파격적인 복지 정책을 적용한 근무 방식을 내세우며 우수 인력을 붙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계는 이 같은 흐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파생된 변화라고 분석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한동안 재택근무가 도입됐고, 이 과정에서 원격 근무로도 충분히 효율적인 업무가 가능하다는 것이 증명됐다. 이 가운데 각 기업이 엔데믹 국면에 접어들면서 재택근무를 종료하고 출퇴근 근무로 복귀하자, 각 우수 개발자 및 인재들이 선호하는 근무 방식에 따라 이직을 선택하는 등 들썩이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우수 개발자들이 이직의 중요한 바로미터로 근무 방식을 내세우자, 개발자 부족에 허덕이는 기업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라며 “이에 이들의 민심을 달래기 위해 파격적인 근무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네이버가 최근 본사 직원 4795명을 대상으로 근무 방식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93.9%가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히 살펴보면, 사무실 출근과 재택근무를 오가는 하이브리드(혼합식) 근무를 선택한 직원이 52.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주 5일 재택근무(41.7%)가 뒤를 이었다. 주 5일 사무실 출근은 단 2.1%에 그쳤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네이버는 최근 완전 재택과 주3일 출근 중 선택하는 커넥티드 워크 제도를 발표한 데 이어 워케이션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새로운 근무 방식이다. 

 

이에 네이버는 다음 달부터 매주 신청을 받아 10명을 추첨해 최대 4박 5일 동안 강원도 춘천 연수원에서의 워케이션을 시행하기로 했다. 여기에 일본 도쿄에도 베이스캠프를 마련해 해외 워케이션을 지원하기로 했다. 

 

카카오 역시 다음 달 8일부터 ‘격주 놀금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격주 단위로 주 4일만 근무하는 제도이다. 여기에 만 3년 이상 근무한 직원에게는 안식 및 리프레시 휴가 30일을 부여하는 제도도 함께 운용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앞서 파일럿 형태로 근무제를 운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직원이 선택한 장소에서 자유롭게 근무할 수 있으며, 오후 2시에서 5시까지만 ‘올체크인타임’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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