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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통증, 치료 중에도 2~3개월 지속된다면… ‘추벽증후군’ 의심

입력 : 2022-05-18 01:00:00 수정 : 2022-05-17 20: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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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호 수원 S서울병원 정형외과 원장

팔꿈치는 의외로 통증을 겪기 쉬운 부위 중 하나다. 골프나 테니스 같은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도 만성적으로 아픈 부위로 꼽힌다.

 

이는 인대 손상, 골관절염 등으로 인한 문제일 수 있다. 하지만 오랜 시간 팔꿈치 문제로 진료를 받았지만 치료받을 때만 반짝 좋아지고 같은 통증이 반복된다면 ‘추벽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강지호 수원 S서울병원 정형외과 원장에 따르면 팔꿈치 관절내에 존재하는 추벽은 태아 시기 팔꿈치가 만들어질 때 구간을 나누기 위한 역할을 했던 구조물이다. 그는 “보통은 추벽이 퇴화 되어서 크기가 작아지는데 앞쪽은 기능이 사라지지만 뒤쪽은 일부에서 기능을 한다”며 “이럴 경우 추벽은 주로 팔꿈치 바깥쪽 후방 관절에 C자 형태로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절내 추벽이 가만히 자리를 지켜주면 좋지만, 실제론 그렇지 못한 경우가 적잖다. 강 원장은 “팔꿈치 추벽은 반복되는 동작으로 자극을 오래 받거나, 미세손상이 반복돼 염증반응을 겪으며 두꺼워지고 찢어지기 쉽다”며 “팔을 편 상태에서 움직일 때마다 팔꿈치 외측 관절 사이에 끼면서 통증을 발생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는데, 이런 상태를 추벽증후군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추벽증후군이 지속되면 심한 통증이 지속되고 손에 힘이 빠지면서 팔꿈치를 펴기가 어려워지며 연골이 파손 되거나 마모되기도 한다.

 

문제는 추벽증후군을 제대로 진단하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린다는 것이다. 강지호 원장은 “팔꿈치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경우 대부분 테니스 엘보나 힘줄 문제 등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이들 문제가 아닌 두꺼워진 추벽이 주변에 통증을 일으키는 것인 만큼, 치료를 계속 받아도 팔꿈치 통증이 깔끔하게 지워지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치료 후 2~3개월이 지나도 팔꿈치 통증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복합정밀검사를 고려해봐야 한다. 가장 아픈 부위에 국소 마취제를 넣고 통증이 없어지는지 확인한다. 증상에 따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병행할 수 있다.

 

추벽증후군은 진단만 빨리 이뤄진다면 치료가 어렵지 않은 질환이다. 강 원장은 “초기에는 약물·주사치료로 관리하고 심한 경우 관절내시경을 고려하게 된다”며 “단, 오랜 기간 이어진 상황이라면 관절 내시경 수술로 파열된 추벽을 제거하는 게 권고된다”고 조언했다.

 

추벽제거수술은 마취 후 옆으로 누운 상태에서 2~3㎜ 관절 내시경을 통해 이뤄진다. 10~20분이면 수술이 끝나고, 바로 다음날부터 통증이 사라지고 일상생활이 가능해 만족도가 높다.

 

강지호 원장은 “팔꿈치 통증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치료에 나설 경우 통증이 만성화될 우려가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더욱이 팔꿈치는 쓰임이 많은 관절과 근육이 함께 있어 통증의 정확한 원인을 세밀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부위”라며 “증상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복합정밀검사를 통해 아픈 원인을 파악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포츠월드>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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