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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검사 도베르만’ 조보아 “데뷔 10주년, 스스로 응원해주고파” [스타★톡톡]

입력 : 2022-05-12 09:00:00 수정 : 2022-05-12 10: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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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대하고 거침없는 언변에 액션까지 군인 그 자체였다. ‘군검사 도베르만’ 조보아가 강렬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지난달 26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은 돈을 위해 군검사가 된 도배만(안보현)과 복수를 위해 군검사가 된 차우인(조보아)의 진짜 군검사 성장기. 극 중 조보아는 아버지의 복수를 꿈꾸며 군검사가 된 차우인을 연기했다. 담대하고 거침없는 전사 같은 매력의 소유자였다. 

 

지난 3일 종영 인터뷰를 연 조보아는 차우인의 차가운 모습을 지우고 밝은 미소로 인터뷰에 임했다. 그는 “시놉시스를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이 ‘머리를 싹둑 자르고 싶다’였다”고 운을 뗐다. 기존의 ‘긴 머리 조보아’ 이미지를 벗고 ‘이 배우가 조보아야?’ 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인생 첫 숏컷에 한껏 상기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너무 편하더라. 빨리 씻을 수 있고 관리하기도 편했다”고 말한 조보아는 이내 “이미지적으로는 길러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머리를 조금 기르고 나야 다음 작품을 준비하고 다른 재미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굵은 웨이브로 짧은 머리를 벗어나 보고자 했지만, 숏컷에서 오는 보이시함을 감출 수는 없었다. 표정도 자세로 자신도 모르게 털털해졌다는 그다. 

 

스타일리스트가 당황할 정도로 기승전 ‘군복’이었다. 소속감도 생기고 몰입도도 높아졌다. “군복을 입고 군화를 신으니 발 방향이 팔 자가 되어가는 것 같더라”고 너스레를 떤 조보아는 “말투도 ‘다나까’가 익숙해졌다. 목소리 톤도 높았는데 많이 차분해졌다. 지난 7개월간 많은 게 달라졌다”고 했다. 그래도 다음 작품에선 예쁜 옷을 입을 수 있길 바라는 맘이다. 

 

극 중 차우인은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 이루 6년간 복수 만을 바라보며 달렸다. 드라마의 시작과 끝이 차우인의 복수다. 조보아는 “아빠와의 서사가 마음에 와 닿았다. 아버지 역으로 출연하신 유태웅 선배님은 두 번 밖에 뵌 적이 없는데 떠올리기만 해도, 목걸이만 봐도 울컥하더라”고 돌아봤다. 

‘군검사 도베르만’은 국내 최초로 군법정을 다룬 드라마다. 시청자에게도, 배우들에게도 생소한 소재였다. 조보아는 “군검사라는 직업군 자체가 익숙하지 않아서 다가가기 어려웠다. 자문을 구하기도 쉽지 않더라”면서 “군을 다룬 작품과 법정물을 각각 챙겨보면서 둘을 혼합시켰다”고 노력을 전했다.

 

“모르던 분야, 어려운 단어들이 대부분이었어요. 사전을 찾아보고, 숙지하면서 대본을 외웠죠. 법률 용어들이 발음도 어렵고 의미도 모르겠더라고요.(웃음) 일일이 설명을 적어놓고 숙지하다 보니 12부 정도부터는 자연스럽게 입에 붙었어요. 후반부에는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었죠.”

 

군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사건을 드라마 속으로 옮겨왔다. 군의 부조리함에 화가 나는 순간도 많았다. 인물들의 상황에 몰입해 분하고 억울한 순간도 많았다. 그중 조보아에게 가장 큰 인상을 남긴 건 1화 약물 강간 사건과 후반부 총기 난사 사건이다. 총기 사건에 관해 조보아는 “민간인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이슈일 수 있지만,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라고 들었다. 그런 비극적인 일들이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 놀라웠고, 더 차분하고 경건하게 연기에 집중하고자 했다”고 답했다. 

 

가장 충격적이던 전개는 노화영 장군의 다리 절단신이다. 시청자에게도 충격 그 자체였다. 진짜 다리를 자른다는 전개와 노화영 역 오연수의 표독한 눈빛 연기는 압권이었다. “사실 노화영이라는 캐릭터가 현실적이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그래서 가능한 설정이라 생각한다”는 그는 “모든 순간이 그랬지만, 내가 인정하는 최고의 엔딩이었다”고 꼽았다.

 

“여성분들이 군대 이야기를 싫어한다고 하잖아요. 제가 군대에 다녀올 순 없으니, 물어볼 수밖에 없더라고요. 10개월 정도는 신나서 군대 이야기를 물어보고 다녔던 것 같아요.”

열혈 액션도 볼거리였다. 액션에 관심이 많던 조보아는 물 만난 듯 액션을 선보였다. “능동적으로 싸워가며 액션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었다”고 행복한 미소를 지은 조보아는 “3개월 정도 액션스쿨을 다니며 기초부터 배웠다. 초반에는 아쉬운 장면들도 있었는데, 점점 갈수록 몸이 풀리더라. 마지막 회 짧은 액션신은 신나게 찍었다”고 했다. 타이트한 일정 속에서도 액션신이 있는 날이면 날아다녔다. “외울 것도 많고, 집중력도 많이 필요로 하는 촬영이었다. 그래도 액션신은 재밌게 뛰어놀고 나면 시간이 잘 가더라. 기회가 된다면 확실한 연습시간 가지고 또 도전해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군검사라는 생소한 소재, 빌런을 타파하는 주인공들의 복수극이 쾌감을 불러오기 충분했다. 그 결과 매 주 8%가 넘는 고정 시청 층이 ‘군검사 도베르만’과 함께했고, 최종회 전국 10.1%의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조보아는 콕 집어 이 ‘고정 시청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항상 봐주시는 것 같아서 너무 고마웠다”고 인사한 조보아는 “스토리의 힘이 우리 드라마의 매력이었다. 나조차 다음 대본을 기다리게 되더라”고 인기 비결을 점쳤다.

 

연출의 힘도 컸다. 조보아는 “대본을 만화처럼 연출해주셔서 깜짝 놀랄 때가 많았다. 방송을 보면 ‘이런 생각을?’, ‘이런 연출을?’ 싶은 장면이 많았다”고 제작진의 노고에 감동했다.

 

신분을 숨기고 빨간 가발로 복수를 도모하는 ‘레드 우인’ 변신도 있었다. 조보아는 “군복을 입은 차우인 본캐는 그 모습으로 보이는 부분이 있었다. 말투도 행동도 군인스럽게 했다”면서 “반면 빨간 가발을 쓰고 밖에 나왔을 때는 ‘다나까’ 말투도 안 쓰려고 했고, 목소리 톤도 올렸다. 몸을 풀어줄 수 있는 느낌을 표현하려 했다”고 비교했다. 

 

2012년 ‘닥치고 꽃미남 밴드’로 데뷔해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군검사 도베르만’은 조보아의 10주년을 자축할만큼 의미있는 작품이다. 확실한 변화를 꾀했고, 이미지 변신에도 중점을 뒀다.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도 차분하게, 내려놓고 차우인을 연기했다. 그래서 더 애정하고 고마운 작품이기도 하다. 

 

“데뷔 초에 10년 차 선배들은 막연하게만 보였어요. 그런데 일을 하다 보니 지금 제가 그렇게 되어 있네요.(웃음) 10년이 길지 않았어요. 열심히 일하며 달려왔고, 아직도 시간이 부족해요. 지난 10년 동안 즐거운 일도, 속상한 일도 있었지만 그 모든 것들이 지금의 자리를 만들어 준 것 같아요. 스스로에게 잘 살아왔다고 응원해주고 싶어요.”

 

아직 작품을 향한 열망은 가득하다. 스타일 변신을 줄 수 있는 작품, 나아가 인간 조보아 본연의 모습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에도 관심이 있다고. 선호하는 스릴러 장르도 언급했다. 또 “제대로 자극적이고 비현실적인, 그래서 창조해서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면서 “올해도 좋은 작품을 만나 연말이나 내년 초에 다른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다”고 바랐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rotsworldi.com

 

사진=키이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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