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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끗한 허리, 급성요추염좌 주의 [이진호의 영화 속 건강이야기]

입력 : 2022-05-11 01:00:00 수정 : 2022-05-10 18: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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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

마블 스튜디오의 슈퍼히어로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개봉 4일 만에 누적 관객 수 300만명을 돌파했다. 개봉 첫날에만 71만532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개봉작 중 최고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영화는 6년 만에 돌아온 ‘닥터 스트레인지’의 후속작이다. 멀티버스(평행세계)를 이동할 수 있는 소녀 ‘아메리카 차베즈(소치틀 고메즈 분)’가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분)’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과정에서 여러 세계의 닥터 스트레인지들이 등장해 멀티버스에 생긴 문제를 수습해 나간다.

 

그중에서도 관객들을 가장 놀라게 한 것은 단연 좀비의 모습을 하고 있는 닥터 스트레인지일 것이다. 영화에서 스트레인지는 금지된 흑마법 ‘드림워킹’을 시전해 다른 멀티버스 속 자신의 시체에 빙의한다. 이어 땅속에 묻혀 굳어버린 몸을 뚜둑 소리가 나도록 꺾으며 고통스럽게 몸을 움직인다.

 

요즘처럼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때 한동안 움직이지 않아 굳어진 몸을 갑자기 무리하게 쓰면 영화 속 스트레인지와 달리 급성요추염좌와 같은 척추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요추염좌는 요추(허리뼈) 부위에서 뼈와 뼈를 이어주는 인대가 손상돼 통증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갑작스럽게 몸을 크게 움직이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행동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한다.

 

이는 흔히 ‘허리를 삔다’고 표현하는 증상으로 2~3주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통증이 심하거나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가까운 병원에 방문해 면밀한 상담을 받아야 한다. 가볍게 생각하고 증상을 방치할 경우 만성으로 발전해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나 척추관협착증 등 퇴행성 질환으로 악화될 우려가 있어서다.

 

한방에서는 급성요추염좌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동작침법(MSAT)과 추나요법을 중심으로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을 포함하는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한다. 먼저 급성 요통에 효과적인 동작침법으로 극심한 통증을 즉각적으로 감소시킨다.

 

동작침법은 통증 주변 부위의 유효한 경혈에 침을 놓은 상태에서 한의사가 환자의 동작을 능동적·수동적으로 유도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응급침술로 통증 제어에 효과적이다. 특히 동작침법은 일반 진통제 대비 5배가 넘는 통증 경감 효과를 보여 해당 연구 결과가 국제 통증학술지(PAIN)에 게재되기도 했다.

 

이어 한의사가 손 또는 신체 일부를 사용해 환자의 틀어진 신체를 밀고 당기는 추나요법으로 갑작스런 충격에 의해 불균형해진 뼈와 근육을 바로잡는다. 여기에 경직된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는 침치료와 함께 한약재 유효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으로 빠르게 통증을 해소한다. 마지막으로 환자의 상태에 맞는 한약 처방을 병행하면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급성요추염좌가 발생했더라도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면 허리 건강을 되돌릴 수 있다. 반면 증상을 방치하는 것은 돌이킬 수 없는 두 번째 실수임을 명심하고 항상 건강에 신경을 쓰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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