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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싸움 딜레마…키움 요키시 카드는 ‘미정’

입력 : 2021-10-25 06:30:00 수정 : 2021-10-25 09: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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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종료까지 한 차례 더 등판이 가능하다. 정확한 투구 일정은 미정인데 딜레마다. 오늘만 보고 가기에는 단판 승부가 걸리고, 내일을 계산하기에는 후회가 남을까 부담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지금 에이스 에릭 요키시(32) 등판 일정을 두고 고민이다.

 

 요키시는 지난 24일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했다. 로테이션대로 등판 간격을 유지하면 오는 29일 KT전이 올 시즌 마지막 등판 경기다. 그런데 홍원기 감독은 “금요일(29일)까지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순위가 어느 정도 결정되면 그때 등판 일정을 결정하겠다”고 했다. 잔여 경기 팀 성적에 따라 등판 일정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키움의 올 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은 30일 KIA전이다. 요키시 등판 예정일에 앞서 순위가 확정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다만 전날까지 가을야구 막차 티켓이 정해지지 않는다면 키움의 셈법이 복잡해진다. 마지막 날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를 내세워야 한다. 이 지점에서 키움은 요키시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다. 요키시는 제이크 브리검이 미국으로 향한 이후 1선발 역할을 맡았다. 단판승부에 나설 경우 믿고 내세울 카드가 요키시라는 의미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서 5위를 확정할 수 있다면 요키시는 기정사실화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앞서 요키시를 활용한다면 와일드카드결정전 진출 시 1선발 카드를 쓸 수 없다. 요키시를 제외하면 다음 투수가 최원태다. 후반기에 안정감이 무너졌다. 방역수칙 위반 징계 이후 복귀한 안우진과 한현희는 널뛰기 중이다. 정찬헌에게 선발 마운드를 맡기고 불펜 계투조를 모조리 쏟아 붓기에도 부담이다. 요키시에게 맡기고 싶어도 불가능하다. 제아무리 단기전이라고 해도 이틀 간격으로 선발 등판하기는 무리다.

 

 물론 어느 쪽을 선택해도 요키시가 등판하지 않는 날에는 리스크를 감당해야 한다. 다만 시기만 정해진다면 적어도 마음의 준비라도 할 수 있다. 홍 감독은 “설마 토요일까지 갈까. 요키시가 최종전에 들어갈지, 포스트시즌을 준비할지는 적어도 금요일 쯤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딜레마는 정해진 수순, 키움은 이제 고민을 시작한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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