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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아쉬웠던 유스 출신 스타의 친정 방문기

입력 : 2021-10-24 20:41:00 수정 : 2021-10-24 14: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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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여도 제대로 꼬였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에서 활약 중인 미드필더 이강인(20)이 친정팀 발렌시아전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마요르카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발렌시아 홈인 메스티야에서 2021∼2022 라리가 10라운드를 치렀다. 전반전에 두 골을 넣으며 리드를 잡았으나 경기 막판 연속 실점하며 2-2 무승부에 그쳤다. 마요르카가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면 핵심 자원으로 발돋움한 이강인은 ‘복수’에 실패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까지 발렌시아에서 뛰었다. 유스 출신으로 차세대 스타로 많은 관심을 받았으나 여름 이적 시장 당시 쫓겨나듯 팀을 떠났다. 마르쿠스 안드레(브라질) 영입을 위해 ‘NON-EU’ 쿼터를 차지하고 있는 이강인과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결국 이적 시장 막바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마요르카로 이적했다.

 

 이강인에게는 좋은 결과였다. 발렌시아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으나 마요르카에선 꾸준하게 중용됐다. 이적 후 치른 경기에 전부 나섰다. ‘거함’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첫 골까지 넣었다. 기세를 살려 이날 발렌시아전도 선발 출격했다. 현지 언론에서도 메스티야로 돌아온 이강인을 주목했다.

 

 기대에 걸맞게 이강인은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 전반 32분 앙헬 로드리게스의 선제골을 도왔다. 친정팀에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뽐냈다. 하지만 후반전에 모든 것이 물거품 됐다. 전반전이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이강인이 후반 10분 옐로 카드를 한장 더 받았다. 퇴장명령을 받았다. 수적 열세에 놓인 마요르카는 결국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승점 1 획득에 그쳤다.

 

 

 설상가상 이강인은 지난 시즌까지 함께 했던 발렌시아 홈 팬들에게 야유까지 받았다. 발렌시아 지역지 ‘수페르데포르테’, ‘엘 데스마르케’ 등은 이강인이 퇴장 당하는 과정에서 홈 팬에게 야유를 받았다는 사실을 전했다. 또 헤어진 과정 역시 재차 조명하며 이강인과 발렌시아의 사이가 완전히 끝났다고 주장했다.

 

 이강인에게는 여러모로 아쉬웠던 친정 방문이었다.

 

 사진=발렌시아 홈페이지·마요르카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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