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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엿보기]리더와 리드오프… 변함없는 ‘용규 클래스’

입력 : 2021-10-25 06:00:00 수정 : 2021-10-25 09: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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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성기 시절 KBO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였다. 끈질김으로 이른바 ‘용규놀이’라는 표현까지 생산했다. 베테랑에 속하면서 한화에서 방출되기도 했다. 아픔도 잠시, 겨우 기회를 얻은 프로야구 키움에서는 리드오프에 리더 역할까지 맡아 다시 성공가도다. 홍원기(48) 키움 감독은 24일 “이용규가 없었다면 올 시즌 팀 성적이 가능했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용규(36)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생활 최대 위기를 맞았다. LG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이후 KIA 한화를 거치는 동안 줄곧 한국야구 대표 리드오프로 달려온 그가 방출 통보를 받았다. 한화가 전면적인 리빌딩을 선언했고 이용규도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은 물론 각종 국제대회서 10년 넘도록 대표팀 테이블세터를 맡아왔던 그로서 비시즌 미아 신세는 자존심 상할 일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베테랑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더그아웃과 라커룸에서 리더 역할을 맡았다. 한 시즌도 지나기 전에 선수단 리더 역할은 이미 완료했다. 이정후, 김혜성 등 팀의 미래를 이끌어야 하는 어린 왼손 타자들뿐 아니라 스타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좋은 교본이 됐다. 성적이 좋지 않을 때에도 홍 감독이 높은 점수를 준 이유다.

 

 홍 감독은 “용규는 우리 팀 어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된다. 시합을 나가든 안 나가든 그라운드나 더그아웃에서 어린 애들이 보고 배우는 게 많다”며 “실력도 실력이지만 그런 부분에서 큰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기대하지 않았던 장면도 연속되고 있다. 시즌 초반만 해도 하위타순에 머물던 이용규는 지난 7월 5일 수원 KT전 이후 줄곧 1번 타자로 나서고 있다. 홍 감독은 “용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외야수였고 지금도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물론 다른 선수도 많지만 이용규가 귀감을 보여서 팀이 좋은 경쟁을 펼치고 있지 않나 싶다”며 “이용규가 없었다면 우리가 지금 성적을 거두고 있을까 싶다”고 칭찬했다.

 

사진=스포츠월드DB

 

사진설명=이용규가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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