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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아웃 스토리]무사사구 완봉 그 후…온기로 꽉 찬 KT ‘성우살롱’

입력 : 2021-09-15 13:20:00 수정 : 2021-09-15 13: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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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는 원정 숙소에 머물 때 베테랑들에 1인실을 배정한다. 모두 팀의 중요한 전력인 만큼 쉴 때는 편하게 쉬라는 배려가 담겨 있다. 그런데 유독 한 방은 밤늦게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다. 포수 장성우(30)가 묵는 방, 이른바 ‘성우살롱’은 휴무일이던 지난 13일에도 온기로 가득 찼다.

 

▲“고생하셨습니다.”

 

‘성우살롱’은 연중무휴다. 고객층은 불특정다수다. 복기가 필요하거나 장성우의 시선이 필요한 이는 예외 없다. 주 단골층은 투수조. 배제성과 소형준 등 선발투수는 물론 구원투수 주권 등 보직도 가리지 않고 방문을 두드린다. 공 배합과 수 싸움 등에 관한 복기는 기본이다. 영상과 전력분석 데이터를 두고 집단지성을 이루기도 한다.

 

휴식시간을 할애해 고민을 함께 타파하는 만큼 투수조는 장성우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해왔다. 간식거리를 양손에 들고 방을 찾던 배제성과 소형준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장성우에게 통 큰 선물을 전했다. 긴장감 가득한 승부처를 뚫고 지난해 홀드왕에 오른 주권도 마찬가지다. 소형준은 “잘 이끌어주신 덕분이라 감사한 마음이었다. 내게 해주신 것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고 했다.

 

지난 13일에도 ‘성우살롱’이 온기로 가득 찼다. 두산과 주중 2연전을 앞두고 늦은 오후 잠실 원정 숙소에 도착한 뒤 투수 고영표가 짐을 풀기도 전에 선물을 들고 장성우를 찾았다. 무사사구 완봉승, 데뷔 첫 10승과 팀의 시즌 60번째 승을 합작한 만큼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고영표는 장성우와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눈 뒤에야 자신의 방에 돌아가 짐을 풀었다. 고영표는 “성우 형 도움 덕분에 이뤄낸 것이라 성의를 표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강철 감독이 자부하는 마운드의 힘은 ‘성우살롱’에서 배가된다.

▲“내가 뭘 한 게 있다고.”

 

정작 장성우는 주인공 욕심이 없다. 주전포수로서 귀중한 승리를 이끌어도, 클러치 상황서 값진 안타를 쳐내도 스스로 조연을 자처한다. 끝내기 홈런을 쳤을 때에도 “투수들이 잘 버텨준 덕”이라고 한다. 땀을 뻘뻘 흘리고, 쪼그려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해서 숨을 헐떡여도 ‘우리 투수들’이 먼저다. 강제 조연이다.

 

그래도 ‘성우살롱’에 불이 켜지는 날이면 주인장 장성우도 활짝 웃는다. 장성우는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감동”이라고 했다. 개인적 욕심을 내려놓고 팀을 위해 고민하고 생각하는 동생들의 노력이 기특해서다. 밤늦게 투수조 후배들이 방을 찾으면 애써 귀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 속으로는 벅차다.

 

고영표와 이야기를 나눈 뒤에도 장성우는 “너무 고맙다”고 했다. 장성우는 “우리 팀 투수조가 포수들을 특히나 잘 챙겨주고 이해해준다. 영표뿐만 아니라 제성이와 형준이, 권이 등 항상 물심양면으로 표현한다”며 “다 같이 고생하고 이뤄낸 좋은 결과들인데 이렇게 표현을 해주니 고마울 따름이다. 올 시즌 가을야구 무대에 가서도 투수조와 함께 대형사고를 쳐보고 싶다”고 했다. ‘성우살롱’은 가을에도 쉬지 않는다.

 

사진=KT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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