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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웃지 못한 서울에 유일한 희망 한 가지

입력 : 2021-09-14 21:59:00 수정 : 2021-09-14 14:5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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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팅 몬스터.’

 

 2021시즌 프로축구 K리그1에서 가장 부진한 팀을 꼽으라면 단연 FC서울이다. 리그를 대표하는 명가지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감독을 바꾸는 승부수까지 던졌지만 여전히 최하위다. 불행 중 다행으로 만년 유망주였던 조영욱(22)이 꾸준하게 골맛을 보고 있다.

 

 서울은 14일 현재 ‘하나원큐 K리그1 2021’ 28라운드 종료 기준 12위다. 6승8무14패로 승점 26을 기록 중이다. 11위는 강원FC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경기를 덜 치러 직접적인 서울의 강등 경쟁 상대가 아니다. 승점 28로 리그 10위인 성남과 다이렉트 강등 싸움을 벌이는 중이다.

 

 서울은 최근 사령탑을 바꿨다. 박진섭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했고 후임자로 안익수 감독을 선임했다. 안 감독은 지난 12일 원정으로 치른 성남과의 데스매치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승리하면 탈꼴찌할 수 있었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최하위에 머물렀다.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하는 안 감독의 축구 철학이 완전하게 녹아들지 못했다. 조직적으로 맞지 않은 부분이 몇 차례 나왔다. 그러나 조영욱의 날카로움은 감독 변화, 팀 성적 부진과 별개로 여전했다. 조영욱은 K리그를 대표하는 유망주다. 2018시즌 서울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 무대를 밟았다. 이후 꾸준한 출전, 고른 연령별 대표 차출 등으로 대형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슈팅이 강점이고 귀여운 외모와 다른 저돌적인 움직임을 보여 슈팅 몬스터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그러나 가진 잠재력을 만개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미 A대표팀에 오른 동기, 동생들이 많아진 것에 비해 조영욱은 여전히 연령별 대표의 이미지를 벗지 못했다. 소속팀 서울이 부진하면서 함께 잊힌 유망주에 그치는 듯했다.

 

 다행히 최근 남다른 폭발력을 자랑한다. 최근 4경기에 나서 3득점했다. 울산현대, 전북현대 등 강팀들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한 데 이어 성남전에서도 선제골을 넣었다. 문전 침착성이 돋보였다.

 

 박진섭, 안익수로 넘어가는 사령탑 교체에도 흔들림 없는 정확한 영점을 뽐내고 있다. 아직 웃지 못한 서울에 유일한 희망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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