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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당 평균 9개 잔루…무딘 방망이론 이길 수 없었다

입력 : 2021-08-05 23:46:24 수정 : 2021-08-06 02:3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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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방망이, 디펜딩챔피언의 위엄은 없었다.

 

야구대표팀의 금메달 꿈이 무산됐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5일 일본 카나가와현 요코하마의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2020 도쿄올림픽’ 패자 준결승전에서 2-7로 패했다. 지난 4일 일본과의 승자 준결증전에서 2-5로 패한 한국은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금메달 신화를 일궜다. 13년 만에 올림픽 2연패를 꿈꿨으나 끝내 이루지 못했다. 7일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결정전을 치른다.

 

가장 큰 문제점은 좀처럼 터지지 않는 타선이다. 이날 한국은 7안타 2볼넷으로 2점을 내는 데 그쳤다. 김혜성이 3안타로 분전했을 뿐 전반적으로 침체된 모습이었다. 특히 중심타선의 침묵이 뼈아팠다. 경험 많은 김현수와 강민호가 각각 4번과 5번에 배치됐으나 나란히 무안타에 그쳤다. 2번으로 타순을 옮긴 뒤 부활을 꾀하던 강백호도 빈손이긴 마찬가지였다. 4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숙였다. 5회 초 1사 1,2루에서 병살타를 치는 등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이날뿐만이 아니다. 지난 2일 이스라엘과의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를 제외하면 매 경기 답답한 공격이 이어졌다. 무엇보다 해결사가 없다. 잔루가 쌓여간다. 도쿄에서 6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국은 잔루 54개를 남겼다. 경기 당 평균 9개. 두 자릿수 잔루를 남긴 기억도 세 차례나 된다. 출루 자체가 활발하지 않은 가운데 적시타까지 터지지 않으니 흐름이 원활할 리 없다. 빅이닝도 어렵다. 미국전의 경우 2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이닝에 1점을 낸 것이 최다다.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는 시각도 있다. 실전 공백이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예상보다 리그가 일찍 멈춘 까닭이다. 날씨 등의 영향으로 조금 오래 쉰 경우도 있었다. 세 차례 평가전을 가졌지만 감각을 쉬이 올라오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이에 대한 대비책이 명확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확실한 거포가 없어 한 방을 기대하기도 힘들었다. 작전이 활발한 것도 아니었다. 그 사이 부담은 고스란히 마운드에게로 전해졌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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