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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yo이슈] 폭염에 비 예보까지…올림픽 女골프, 축소 운영 검토

입력 : 2021-08-05 14:14:17 수정 : 2021-08-05 14: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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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홀에서 54홀로?’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가 날씨 문제로 축소 운영될 수도 있을 듯하다. 국제골프연맹(IGF)은 지난 4일 여자 골프 1라운드를 마친 뒤 각 팀 관계자와 미디어에 기존 4라운드 72홀에서 3라운드 54홀로 단축 운영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헤더 델리-도노프리오 IGF 올림픽 테크니컬 대표는 “최종 라운드가 예정돼 있는 7일 70% 확률로 큰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를 확인, 관련 논의를 했다. 다양한 시나리오를 갖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전체적인 일정 또한 고려해야 한다. 8일 밤 8시엔 올림픽 폐막식이 예정돼 있다. 7일 경기가 지연될 경우 폐막식 이전까지 서둘러 마무리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다. 일각에선 2, 3라운드를 기존의 18홀보다 더 많이 진행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상의 이유로 불발됐다. 일반적으로 골프는 최소 36홀 이상 진행하면 정규대회로 인정한다. 지난 7월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역시 폭우로 54홀로 축소된 바 있다.

 

 

가뜩 폭염 때문에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1라운드가 펼쳐진 4일 오후엔 기온이 섭씨 42도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푹푹 찌는 더위 속에 아이스팩은 기본 아이템이 됐다. 몇몇 선수의 캐디들은 열사병으로 교체되는 일도 있었다. 렉시 톰슨(미국)의 캐디인 잭 풀검은 15번 홀을 마치고 어려움을 호소, 교체됐다. 미국 여자대표팀 관계자 도나 윌킨스가 긴급 투입됐다. 앞서 유카 사소(필리핀)의 캐디 리오넬 마티추크도 열사병으로 병원을 다녀와야 했다.

 

변수가 많은 만큼 전략을 잘 짜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IGF의 계획대로 경기 일정이 줄어든다면 최대한 타수를 줄인 상태에서 3라운드를 치르는 게 유리하다. 한국은 4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고진영(26‧솔레어), 박인비(33‧KB금융그룹), 김세영(28‧메디힐), 김효주(26‧롯데) 등이 주인공이다. 한국은 막강 4총사를 앞세워 2개 대회 연속 정상을 노린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선 박인비가 금메달을 딴 바 있다.

 

사진=뉴시스/ 고진영과 박은비가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경기에서 내리쬐는 햇빛을 막기 위해 우산을 들고 이동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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