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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yo 치얼업] ‘스승’ 김상식 감독이 ‘3-6 대패’ 송범근을 배려하는 방법

입력 : 2021-08-05 22:59:00 수정 : 2021-08-05 22: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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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이 힘들 거에요.”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 김상식 감독이 주전 골키퍼이자 제자인 송범근(24)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상식 감독은 지난 4일 “(송범근과)통화했다. 조금 쉬라고 했다. 주중 경기까지는 휴식을 취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같은 날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치른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22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송범근은 빠졌다. 제자를 향한 ‘스승’ 김 감독의 배려였다.

 

 송범근은 힘든 시간을 보냈다. 송범근은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올림픽대표팀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2020 도쿄하계올림픽 남자 축구 종목에서 4경기를 소화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2승 1패 조 1위에 일조하며 동 나이대 최고의 골키퍼임을 증명하는 듯했다.

 

 상승세는 조별리그까지였다. 지난달 31일 치른 멕시코와의 올림픽 8강전에서 3-6 대패를 당했다. 태극전사들이 올림픽에서 6실점 이상 허용한 것은 1964년 도쿄올림픽(체코전 1-6패, UAE 0-10 패) 이후 처음이다. 4골 이상 허용한 것도 23세 이하 연령 제한 규정이 생긴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처음이다. 목표했던 메달은커녕 굴욕적인 결과만 남았다.

 

 송범근에게 도를 넘는 비난이 쇄도했다. 송범근이 100%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지 못한 것은 맞지만 대량 실점의 이유가 오로지 골키퍼에게만 있는 건 아니다. 골을 넣지 못한 공격수, 사전에 차단하지 못한 미드필더, 수비수 등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그러나 골키퍼란 이유로 송범근은 많은 비난에 시달렸다. SNS를 통해 “너 때문에 졌다”는 등의 이른바 악플이 쏟아졌다. 선수로서 큰 충격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이에 김 감독은 송범근에게 휴식을 줬다. 함께 고생한 이유현도 빠졌다. 다른 경기장에서는 도쿄에 다녀온 선수들을 선발로 기용하기도 했으나 김 감독은 다른 방식을 택했다. 선수로서 그라운드에서 아픔을 잊는 것도 있지만 김 감독은 송범근에게 휴식을 주며 위로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김 감독은 “정신적으로 힘들 것”이라고 제자를 감쌌다. 단순히 휴식만 준 것은 아니다. 국가대표로서 많은 경험이 있는 이운재 골키퍼 코치에게 송범근 멘털 케어를 맡길 계획이다. 김 감독은 “이운재 코치가 멘탈 부분에 대해 조언도 해주고 좋은 선수로 크기 위해서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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