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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웨어 매출 ‘쑥’ … 패션 대기업 새 브랜드 속속

입력 : 2021-08-04 02:00:00 수정 : 2021-08-03 16:5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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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본점 관련 매장 30% 늘려
삼성물산 구호 골프 캡슐 컬렉션
한섬 타임 1993 클럽 등 라인 확장
구호의 골프 캡슐 컬렉션.

무더위가 절정에 이른 한여름은 흔히 ‘골프 비수기’로 여겨진다. 그럼에도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고, 야외 레저활동이 각광받으며 골프는 여전히 대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골프 붐을 일으킨 주요 고객층으로 ‘MZ세대’가 꼽힌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지난 5월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골프인구는 2017년 대비 33% 늘어난 약 515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MZ세대 비중은 22%로, 최대 115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개성을 중시하는 이들은 골프웨어에도 진심이다. SNS ‘인증문화’도 패셔너블한 골프웨어를 찾도록 만드는 데 한몫했다. 패션기업들은 이들의 입맛에 맞는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고, 유통업계는 트렌디한 브랜드를 소개하며 ‘골린이(골프+어린이)’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골프웨어 브랜드,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다크호스’ 부상

골프웨어 매출은 쑥쑥 신장하고 있다. 특히 백화점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은 지난 6월 골프 브랜드 매장을 기존보다 30% 늘렸다. ‘지포어’, ‘어메이징크리’ 등 젊은층의 선호도가 높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골프웨어 부문 매출이 현대백화점은 61%, 신세계백화점은 57%나 뛰었다.

온라인 채널도 골프웨어로 함박웃음을 지었다. 명품쇼핑 플랫폼 트렌비는 지난 6월 16~29일 골프웨어 기획전을 실시했다. 트렌비 관계자는 “기획전을 통해 본격적인 골프웨어 판매를 시작하기 이전 2주간과 비교해 매출액이 710%가량 폭증하는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구매자의 약 40%는 25~44세로 MZ세대와 젊은층이 차지했다. 성비는 남성이 54.5%로 여성에 비해 다소 높았다.

◆패션 대기업, MZ세대 입맛 잡아라… 브랜드 론칭 ‘열정’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미니멀 컨템포러리 브랜드 구호(KUHO)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은 골프 캡슐 컬렉션을 첫 출시했다. 2021년 가을겨울 시즌 골프 캡슐 컬렉션을 아우터, 티셔츠, 니트, 팬츠, 스커트, 모자, 가방 등 의류·액세서리 총 28개 상품으로 구성했다.

'타임'의 스포츠 라인 '타임 1993클럽'

한섬도 골프라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올 상반기 타미힐피거 골프라인을 오픈하고, 영캐주얼 ‘SJYP’에서도 골프라인을 론칭했다. 지난달에는 여성복 브랜드 ‘타임’의 새로운 스포츠 라인 ‘타임 1993클럽’을 선보였다.

LF는 헤지스골프의 새로운 슬로건으로 ‘라이블리 퍼포먼스’를 내세우며 신규 컬렉션을 선보였다. 기존 무채색 중심의 골프웨어에서 벗어나 화려한 색감과 감각적인 패턴을 전면에 내세워 MZ세대를 공략한다. 또 정형화된 타이트한 핏 대신 다양한 실루엣을 접목하는 등 소비자들의 변화된 최신 트렌드를 제품에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헤지스골프 브랜드 이미지.

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 패션부문, 한섬, LF, 코오롱 등 패션 대기업들은 모두 골프 사업 확장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라며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고 해외여행이 재개되면 국내 골프 시장 성장세가 꺾일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지만, 젊은층이 골프에 꾸준히 입문하는 만큼 ‘효자 브랜드’로 등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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