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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연속 금·금·금…남자 양궁, 도쿄 쏘고 ‘올림픽 2연패’

입력 : 2021-07-26 17:32:06 수정 : 2021-07-26 17:4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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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형님과 둘째 형의 화살이 10점에 꽂혔다. 막내의 세 번째 화살마저 10점 테두리 안에 박혔다. 논란의 여지조차 없는 압도적인 실력에 상대 대만 선수들은 박수를 보냈다. 긴장을 해제한 태극 궁사들은 태극기를 들고 환하게 웃었다. 오진혁(40·현대제철)-김우진(29·청주시청)-김제덕(17·경북일고)으로 구성된 남자 양궁대표팀이 26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서 대만을 세트 스코어 6-0으로 꺾고 통산 6번째 금메달을 쐈다.

 

▲태극 궁사의 힘

 

 양궁 종목 여자 단체전 최초 9연패보다는 덜해 보이지만 남자 양궁도 엄청난 저력을 보인다. 지난 1988 서울올림픽 남자 단체전서 금메달을 수확한 이후 단체전에서만 벌써 6번째 정상이다.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2012년 런던올림픽을 제외하면 모두 한국 남자 대표팀이 시상대 가장 맨 위에 섰다.

 

 다시 챔피언에 서기까지 우여곡절도 있었다. 런던올림픽서 남자 대표팀이 금메달을 놓쳤을 때 다수 외신이 “한국 남자 양궁의 힘이 약해졌다”고 보도했다. 대회마다 단체전을 절대 놓치지 않은 여자 단체전과 달리 남자 양궁의 금메달 족보가 끊긴 것에 대한 자의적인 풀이였다. 그러나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단체전 2연패를 달성했다. 남자 양궁에 대한 우려는 이제 없다.

▲20년 관통한 전우애

 

 올림픽 결승전보다 어렵다는 한국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묘한 구성이 이뤄졌다. 80년대생 오진혁, 90년대생 김우진, 2000년대생 김제덕이 한몸이 됐다. 어깨 힘줄 4개 중 3개가 끊어질 정도로 시련을 겪었던 오진혁은 관록을, 금메달의 기운을 이어온 김우진은 중간고리를, 생애 첫 올림픽에 나선 김제덕은 기합으로 패기를 외칠 수 있는 구조였다.

 

 시너지 효과는 엄청났다. 2012 런던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진혁,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김우진은 경험으로 활을 지탱했다. 한 차례씩 화살이 과녁 중앙을 벗어나도 이내 텐을 쏘면서 중심을 잡았다. 시종일관 기합을 외친 김제덕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대표팀에 힘을 불어넣었다. 일본과 준결승 슛오프서 마지막 턴에 10점을 꽂아 넣었다. 김제덕의 화살이 2.4㎝ 차이를 나았고 대표팀이 결승전에 진출했다. 화살 앞에 공평하게 선 세 명의 궁사는 서로 밀고 끌었다.

 

▲내친김에 전 종목 석권

 

 나흘 연속 금메달도 바라본다. 양궁 종목에 걸려 있는 금메달은 총 5개다. 한국 양궁대표팀은 이미 3개를 싹쓸이했다. 혼성단체전서 안산(20·광주여대)-김제덕 조가 시작을 알렸고, 25일에는 강채영(25·현대모비스)-장민희(22·인천대)-안산 조가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양궁 종목 역대 최초 9연패, 올림픽 전 종목으로 시선을 돌려도 역대 3번째 금자탑이다.

 

 이제 마지막 두 계단이 남았다. 남녀 개인전에서 한국 선수가 각각 금메달을 수확한다면 도쿄올림픽 양궁 전 종목 석권이다. 리우올림픽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전 종목 석권이다. 각각 3관왕에 도전하는 안산과 김제덕은 모두 “개인전은 즐기는 마음으로 하고 오겠다”고 했다. 5관왕 도전은 머지않아 현실이 될 전망이다.

 

사진=AP/뉴시스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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