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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박성제 사장, 올림픽 방송 논란 사죄…“취임 후 가장 고통스런 시기”

입력 : 2021-07-26 15:57:06 수정 : 2021-07-26 17: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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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제 사장. MBC 제공

 

MBC 박성제 사장이 도쿄 올림픽 중계 논란에 대해 머리를 숙였다.

 

26일 박성제 사장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회식과 남자 축구 중계 등에서 벌어진 방송 사고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날 박 사장은 “저희 MBC는 올림픽 정신을 훼손했다. 올림픽 중계를 하던 중 각국을 소개하던 가운데 과도한 자막을 사용했다”며 “상대국에 대한 경솔한 자막도 사용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지난 4일은 제가 MBC 사장에 취임한 후 가장 고통스런 시기였다”라고 했다. 이어 “기본적인 규범 인식과 콘텐츠 검수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다. 철저하게 책임을 묻고 책임지겠다”라며 “내부심의 규정을 한층 강화하고 윤리위원회에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망하신 시청자 여러분께 MBC 최고 콘텐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라고 말했다. 또 “스포츠 콘텐츠를 제작할 때 문화적 다양성, 인권 평등을 인식하도록 전 사적 의식 개선을 하겠다. 뼈를 깎는 노력으로 저희는 시청자들의 신뢰를 되찾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재차 머리를 숙였다.

 

앞서 MBC는 지난 23일 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하는 과정에 우크라이나 선수단 입장 당시 체르노빌 원전 사고 사진을, 엘살바도르 소개 시 비트코인 사진을 사용했다. 또 아이티 선수단을 소개하면서 반정부 시위 사진을 사용했고, 자막으로 대통령 암살을 언급했다.

 

이후 개막식 마무리 과정에 진행자들의 사과가 있었지만 해당 내용은 외신을 통해 해외로 알려지며 거센 비판을 받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지난 25일 오후 한국과 루마니아의 도쿄올림픽 조별 예선 축구 경기 중계 과정에서도 조롱 섞인 자막이 등장했다. MBC는 전반전 루마니아의 마리우스 마린 선수의 자책골에 자막을 통해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내용을 삽입해 논란이 일었다.

 

윤설화 온라인 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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