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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와 최애의 만남”…악뮤, ‘어벤져스급’ 컬래버로 완성한 ‘넥스트 에피소드’(종합)

입력 : 2021-07-26 14:35:02 수정 : 2021-07-26 17:2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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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듣는’ AKMU와 ‘어벤져스’ 같은 초호화 피처링 군단이 만났다. 데뷔 때부터 가진 ‘위시리스트’를 이룬 AKMU가 새 앨범 ‘넥스트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26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AKMU(이하 악뮤) 새 앨범 ‘넥스트 에피소드’ 발매 기념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넥스트 에피소드(NEXT EPISODE)’는 악뮤의 첫 컬래버레이션 앨범이다. 독특한 세계관, 초호화 피처링 군단, 일곱 편의 오피셜 비디오도 함께한다.

 

‘이찬혁 전곡 작사·작곡’의 앨범 구성을 벗어나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이뤄냈다. 이찬혁은 “이전에는 피쳐링이나 협업 전혀 하지 않은 형태였다면, 이번엔 컬래버래이션 앨범으로 콘셉트를 잡아 공동 작사·작곡을 했다. 다른 가수들의 색깔을 상상하며 작업하는 과정이 재밌었다. 이전에 시도하지 않았던 레트로한 감성도 녹였다”고 소개했다. 

 

악뮤는 새 앨범을 관통하는 주제로 ‘초월자유’를 내세웠다. 타인의 시선, 세상이 요구하는 기준, 마음속 상처 등에 굴복하는 대신 내면의 단단함을 지키고자 하는 굳은 의지를 이야기한다. 또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꿈꾸는 목적지로 도달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찬혁은 ‘초월자유’에 대해 “일반적인 쉼, 육체적인 피로에서 벗어나는 자유가 아니라 내면의 자유를 의미한다. 어떠한 외부의 영향도 받지 않는 자유인 초월자유를 많이 고민하고 곡에 녹이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4년 전 발매한 ‘서머 에피소드’와 ‘넥스트 에피소드’의 연관성은 도전 정신이다. 이찬혁은 “‘다이너소어’를 작업할 땐 큰 도전 정신이 있었다. 이전까지는 어쿠스틱한 사운드 위주였다가 EDM스러운 노래 만들고 싶어서 탄생한 곡이다. 당시 ‘서머 에피소드’라는 앨범명이 나왔는데, 다시 그 도전 정신 가지고 만든 앨범”이라고 첫 번째 이유를 들었고, 이어 “‘다이너소어’ 때 처음 공동작곡을 해봤는데, 이번에는 전곡을 공동 작곡한다는 점에서 이어진다. ‘에피소드’라는 이름도 앨범의 로고도 그때와 같다”고 했다. ‘넥스트’는 악뮤의 미래의 포문을 여는 의미를 담았다. 

‘넥스트 에피소드‘에는 다양한 장르를 대표하는 7명의 최정상 뮤지션과 협업했다. 타이틀곡 ‘낙하’는 아이유가 참여했다. 추락이 아닌 비상이 될 수 있음을 역설적으로 풀어낸 ‘낙하’는 영화 ‘위대한 쇼맨’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곡. ‘어떤 시련이 찾아와도 주위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위대한 쇼맨’의 팬 이수현이 오빠 이찬혁에게 영화를 추천했고, 영화에 영감을 받아 곡을 써내려갔다. 이찬혁은 “주인공이 잘 나가다가 시련과 좌절을 경험한다. 그때 시작을 함께한 극단이 주인공을 찾아와 ‘네가 유명하고 잘 나가서 너의 곁에 있었던 것이 아니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 장면을 보며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이었다. 집에 가서 바로 곡 작업을 했다”고 곡 탄생 비화를 전했다. 

 

직접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나선 이찬혁은 “곡에 대한 충분한 이해도 있는 상태에서 뮤직비디오를 보시면 또 다른 영감을 받으실 것”이라고 자신하며 “낙하라는 단어가 주는 분위기가 다크 할 수 있지만, 만든 의도는 희망적이다. 위로가 되는 메시지다. 뮤직비디오에서 끝없이 추락하다가 마지막에 수현이의 손을 잡고 나면 추락하는 모습에서 나는 모습이 된다. 감동도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낙하’를 시작으로 컬래버레이션 앨범이 기획됐다. 대중에게 더 쉽게 와 닿을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악뮤는 아이유를 떠올렸고, 협업을 진행했다. 직접 디렉팅을 담당한 이찬혁은 “어려운 점은 없었고, 노련하게 잘 해주셨다. 수현이와 아이유의 보컬 색깔 자체가 그렇게 다르진 않은데 어떻게 하면 잘 융화되면서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함께 고민했다”고 작업 후기를 전했다.

 

매 앨범 오빠 이찬혁의 날카로운 디렉팅을 받아온 이수현은 “내게 오빠는 누구보다 깐깐한 디렉터다. 그런데 아이유 언니와 녹음을 할 때는 ‘좋아요’만 외치더라. 나는 며칠간 녹음했는데, 언니는 짧게 끝났다고 했다. 살짝 서운하긴 했다”고 귀여운 질투를 하기도 했다. 

‘낙하’ 외에도 어른들의 현실을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전쟁터’(with 이선희),  사람들의 시선과 세상의 기준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벤치(BENCH)’(with 자이언티), 모두가 원하는 것이 다르니 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 메시지가 담긴 ‘째깍 째깍 째깍’(with 빈지노), 그리고 ‘맞짱’(with 잔나비 최정훈), ‘스튜핏 러브 송(Stupid Love Song)’(with 크러쉬), ‘에베레스트(EVEREST)’(with 샘 김)까지 총 7곡이 수록됐다. 

 

이수현은 “컬래버레이션 라인업도 ‘히어로’스럽다. 가요계의 대표 격의 분들과 ‘어벤져스’처럼 함께했다”고 만족을 표했다. 악뮤를 너무 이찬혁, 이수현, 그리고 협업 가수 각각의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녹아든 앨범이다. 이수현은 “컬래버레이션을 바라는 팬들이 많았는데, 새 앨범 소식을 듣고 ‘최애와 최애가 만났다’고 하더라”고 팬들의 기대감을 대신 전했다. 

 

전곡을 오피셜 비디오로 제작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수현은 “전곡 뮤직비디오는 데뷔 때부터 위시리스트였다. 이번 앨범은 ‘하고 싶은 대로’ 다 한 것 같다. 소원성취한 기분, 한이 없다는 느낌”이라고 했다. 

 

첫 컬래버레이션 앨범이라는 점 외에도 특별한 점이 있다. ‘넥스트 에피소드’에서는 이찬혁의 보컬 비중이 커졌다. 이수현은 “이번 앨범은 이찬혁, 이수현, 그리고 다른 뮤지션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며 “보컬리스트 이찬혁을 발견할 수 있는 앨범”이라고 예고했다. 

 

이찬혁은 “예전에는 우리의 음악으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포부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양한 것들이 어우러져 세상이 아름다운 거라는 걸 깨달았다. 메시지를 느끼고 변화의 단계로 넘어가게 해 주는 앨범이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이어 이수현은 “우리는 계속해서 음악을 하고 노래를 부를 거다. ‘이렇게 살자’고 제시하기보다는 우리의 생각과 이야기로 위로를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악뮤의 미래를 그렸다. 

 

한편, 악뮤의 새 앨범 ‘넥스트 에피소드’는 오늘(26일) 오후 6시 공개되며, 신곡 무대는 오후 10시 생방송 되는 네이버 NOW. ‘#OUTNOW AKMU in 수현의 숲’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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