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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 벤투 감독, “故 유상철 전 감독에게 승리 바치고 싶었다”

입력 : 2021-06-10 08:29:00 수정 : 2021-06-10 09: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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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양 김진엽 기자] “좋은 곳으로 가시도록.”

 

 파울로 벤투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고(故) 유상철 프로축구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 전 감독에게 승리를 바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벤투호는 지난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스리랑카와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치러 5-0 대승을 챙겼다. 2경기 연속 5-0으로 승리하면서 최종예선을 사실상 확정했다.

 

 마냥 기뻐하기에는 지난 7일 비보가 전해졌다. 췌장암 투병 중이던 유 전 감독이 생을 달리했다. 병마와 싸웠으나 끝내 눈을 감고 말았다.

 

 이에 대한축구협회(KFA)와 아시아축구연맹(AFC), 경기를 뛰는 태극 전사, 경기장을 찾은 붉은 악마는 각자의 방식으로 유 전 감독을 추모했다. KFA와 AFC는 경기 전 헌정 영상을 틀고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태극 전사들은 팔에 검은 완장을 찼고 벤치에 있는 감독과 코치진들은 검은색 리본을 가슴에 달았다. 특히 김신욱은 선제골을 기록한 뒤 유 전 감독의 상징과도 같았던 등번호 6번이 적힌 유니폼을 들고 추모 세리머니를 했다. 붉은 악마들은 플래카드로 유 전 감독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다시 한 번 비보에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벤투 감독은 “상당히 슬픈 순간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이번 경기를 유 전 감독에게 바치고자 했다. 선수들이 (유 전 감독이)좋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스코어뿐만 아니라 끝까지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축구계에 힘든 시간이 될 수 있다. 유 전 감독의 유족분들에게도 힘든 시기일 것이다”며 “다시 이 자리를 빌어 한국 축구계와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한편 벤투 감독은 사실상 최종예선행이 확정된 것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그저 승리만 바랐다. 벤투 감독은 “오늘 승리에 만족한다. 레바논전에서도 최상의 선발 명단을 구축할 것이다. 승점 3을 얻기 위해 경기하겠다”며 2차 예선 전승을 정조준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사진 설명 : 벤투 감독(맨 오른쪽)이 경기 승리 후 코치진과 기쁨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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