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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오디션’ 13억 인구 인도시장 진출… 춤바람 일으킨다

입력 : 2021-06-03 03:00:00 수정 : 2021-06-03 18: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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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소프트 ‘오디션’ 모바일 버전 / 48개국 서비스… 하반기 유럽진출 / 흥 넘치는 현지 분위기에 제격 / 의상·음악 등 맞춤 콘텐츠로 공략

[김수길 기자] 전 세계를 댄스 열풍에 몰아넣은 ‘오디션’이 차세대 주요 게임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에 진출한다.

2일 ‘오디션’ IP(지식재산권)를 소유한 T3엔터테인먼트와 배급사인 한빛소프트에 따르면 태국계 게임 기업인 아시아소프트의 자회사 CIB 넷스테이션(이하 CIB)은 원작 ‘오디션’의 모바일 버전인 ‘클럽오디션’을 오는 4분기 내로 인도 시장에 선보인다.

전 세계를 댄스 도가니에 빠지게 한 ‘오디션’이 13억 명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에 진출한다. 인도 현지 맞춤형 의상을 입은 캐릭터.

지난 2001년 설립된 아시아소프트는 우리 기업들과 인연이 깊다. ‘오디션’을 비롯해 넥슨 ‘메이플스토리’와 엠게임의 ‘열혈강호’,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드래곤플라이 ‘스페셜포스’ 등 사실상 한국산 게임으로 초반 성장을 담보했다. 2006년 동남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온라인 게임 포털인 플레이파크를 열었고, 2008년 5월에는 태국 증권거래소(SET)에 업계 최초로 상장했다. 본사가 위치한 태국을 포함해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필리핀·대만·홍콩 등 동남아 쪽과 중화권(중국 제외)까지 사업 반경을 키웠다. 이젠 동남아 최대 게임 유통사로 자리잡았다.

‘클럽오디션’은 리듬액션 게임인 ‘오디션’ IP를 계승한 첫 번째 모바일 게임이다. ‘오디션’에 차용된 오리지널 음원뿐만 아니라 현지 인기 음원과 다양한 음악, 패션 아이템으로 무장했다. 여기에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댄스배틀’과 쉬운 조작, 팸(FAM, 이용자들의 친목을 위해 활동하는 소그룹)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 커플 시스템이 백미다. ‘클럽오디션’에는 게임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인기 음원이 매월 보충되고 있다. 이렇게 쌓인 음원은 600곡을 훌쩍 웃돈다. 게임을 시연하지 않더라도 접속 후 메인 화면에서 노래만 들을 수도 있다.

아시아소프트는 한국과 인연이 매우 깊다. ‘오디션’을 비롯해 ‘메이플스토리’와 ‘열혈강호’, ‘라그나로크’, ‘스페셜포스’ 등 한국산 유력 게임으로 급성장했다. 사진은 아시아소프트 홈페이지

‘클럽오디션’은 한빛소프트로부터 투자를 받은 블루게임즈에서 제작했고, 2017년 3월 출시됐다. ‘클럽오디션’은 이미 동남아 시장에서 원작에 걸맞게 상당한 입지를 구축했다. 인도네시아와 태국, 베트남, 대만에 먼저 공개됐고 현지 음악 게임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크게 흥행하면서 한국으로 역유입된 사례다. 전통의 강세 지역인 아시아권 외에도 미국과 브라질, 멕시코, 러시아에서 인기다. 2021년 5월 기준으로 총 48개 나라로 뻗어나갔다. 하반기에는 유럽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아시아소프트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필리핀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앞서 ‘오디션’은 PC 온라인과 모바일 통틀어 인도 시장에 입성한 이력이 없다. 한빛소프트는 흥에 대한 열의가 높은 인도 시장에 최적화된 놀거리를 확충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인도는 노래와 춤을 사랑하는 정서·문화가 강한 나라”라며 “CIB와 긴밀히 공조해 현지 맞춤형 음악과 의상, 댄스모션 등 특화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CIB 측도 “인도의 게임 이용자들이 커뮤니티를 이루면서, 참여형으로 즐길 수 있는 테마 콘텐츠와 게임 내 커스터마이징 요소에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클럽오디션’ 베트남 버전. ‘오디션 모바일’로도 불린다.

특히 인도는 각종 제도적 악재와 규제로 인해 불확성이 짙은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잠재 시장으로 꼽힌다. 13억 명에 달하는 인구에다 이 중에서 5억 명 가량이 PC와 모바일 기기 등을 통해 게임을 체험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CIB 관계자는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인도가 하루빨리 회복하기를 기원하고, ‘클럽오디션’이 음악과 춤으로 예비 이용자들에게 힘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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