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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이 품은 ‘잼시티’ 美 상장 추진… 넷마블 글로벌 경쟁력 강화

입력 : 2021-05-27 03:02:00 수정 : 2021-05-27 18: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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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자회사… ‘쿠키잼’으로 인기 / 스팩 합병해 4억 달러 확보 전망 / 게임사 루디아 인수에 투입 계획 / 현지 유력 제작사 꾸준히 합병 / 넷마블 해외 시장 공략 가속도
잼시티가 보유한 라인업.

[김수길 기자]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애지중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북미 자회사 잼시티(Jam City)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될 전망이다.

26일 넷마블에 따르면 잼시티는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형태로 DPCM(DPCM Capital Inc.)과 합병을 앞두고 있다. 스팩은 비상장기업의 인수·합병(M&A)을 목적으로 하는 일종의 페이퍼컴퍼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3년 말 하나그린스팩과 합병해 코스닥에 상장한 선데이토즈가 일례다. 넷마블 측은 “잼시티의 북미 스팩 상장은 넷마블의 글로벌 게임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

잼시티는 이번 합병을 통해 약 미화 4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중에서 상당 부분을 캐나다 모바일 게임 기업 루디아(Ludia) 인수에 사용할 계획이다. 나머지 자금 대부분은 신규 게임 제작과 독점 기술력 강화, 인수·합병에 투입한다는 복안이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위치한 루디아는 ‘쥬라기 월드: 얼라이브’와 ‘드래곤즈: 타이탄 업라이징’ 등 유명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여러 장르의 게임을 개발·배급하고 있다. 잼시티의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크리스 디울프는 “잼시티는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을 구축해 꾸준히 확장해 가고 있다”며 “성장을 가속화하고 루디아 개발진과 함께 유저 친화형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공전의 히트작인 모바일 퍼즐 게임 ‘쿠키잼’ 시리즈는 넷마블이 잼시티를 인수하는데 가장 큰 배경이 됐다.

잼시티는 다수의 유력 IP를 거느린 북미 지역 대표 게임 기업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두고 있다. 공전의 흥행작인 모바일 퍼즐 게임 ‘쿠키잼’ 시리즈를 비롯해 ‘판다팝’과 ‘지니스 앤 잼스’, ‘스누피 팝’, ‘디즈니 이모지 블리츠’,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 여기에 미국 방송사 폭스(FOX)의 성인용 애니메이션 ‘패밀리 가이’에 기초한 ‘패밀리 가이: 어나더 프리킹 모바일 게임’ 등으로 고정 팬층을 형성했다.

넷마블은 2015년 당시 이승원 웨스턴사업담당 부사장(현 넷마블 각자대표)의 주도로 잼시티의 전신인 SGN에 1500억 원을 투자하고 최대 주주(총 지분의 60%)로 등극했다. 그 무렵 잼시티는 ‘쿠키잼’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잼시티는 퍼즐 장르와 SNG(사회관계망 게임) 부문에서도 막강한 경쟁력을 자랑한다. 퍼즐 게임 장르의 경우 ‘캔디크러쉬사가’의 제작사인 영국 킹닷컴 다음 순위(2018년 기준)로 꼽힌다. 2020년에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로부터 미국 10대 게임 배급사에 선정된 바 있다.

잼시티는 디즈니 계열의 픽사와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캐릭터나 이야기를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잼시티는 사실상 넷마블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처음 인수·합병한 곳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방준혁 의장은 “세계 5위권으로 게임 기업으로 도약하려면 해외에서 승부를 봐야 하는데, 그래서 2015년 잼시티를 인수했다”며 “이를 통해 북미 지역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고, 이 지역 유저들도 넷마블을 믿고 이용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잼시티는 자체적으로 북미 지역 유수의 제작사를 인수·합병하고 있다. 2016년에는 ‘마블 어벤저스 아카데미’로 명성을 떨친 타이니코를 품에 안았다. 타이니코는 ‘패밀리 가이: 어나더 프리킹 모바일 게임’을 개발했다. 또한 잼시티는 유켄 게임즈의 ‘빙고팝’ 관련 제작팀을 자사로 편입시켰다. 2012년 출시된 ‘빙고팝’은 클래식한 빙고 게임 방식에 빠른 액션, 인상 깊은 캐릭터, 독특한 소셜 요소 등이 백미다.

‘빙고팝’은 클래식한 빙고 게임에 빠른 액션, 인상 깊은 캐릭터, 독특한 소셜 요소가 백미다.

2018년 11월에는 ‘디즈니 이모지 블리츠’를 만든 디즈니 글렌데일 게임즈 스튜디오(Disney’s Glendale Games Studio)를 흡수 합병했다. 이후 디즈니의 ‘겨울왕국’(Frozen) 후속 스토리를 담은 ‘디즈니 겨울왕국 어드벤처’를 내놨다. 잼시티는 디즈니 계열의 픽사(Pixar)와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Walt Disney Animation Studio)의 캐릭터나 이야기를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을 활발하게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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