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금단 증상 힘들어도… 최소 2주는 참아야

입력 : 2021-04-30 03:00:00 수정 : 2021-04-29 17:54:02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금연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희원 기자] ‘이번에는 꼭 끊어야 하는데.’

대다수의 흡연자는 마음 한 켠에서 금연을 결심하지만, 작심삼일로 끝나고 만다. 그만큼 실천하기 어렵고,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인 요즘, 의지를 가진다면 금연이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외부 사람들과의 미팅, 회식 등 모임이 줄어들며 ‘흡연의 유혹’이 다소 줄어들기 때문이다.

29일 고기동 가천대 길병원 금연클리닉 교수(가정의학과)로부터 금연을 성공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들었다.

고기동 가천대 길병원 금연클리닉 교수.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의 정신력을 두고 ‘대단하다’는 평가가 많다. 담배를 끊기 어려운 이유는.

“심한 중독을 일으키는 담배 속 ‘니코틴’이 뇌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니코틴은 체내에서 금방 배출된다. 다만 신체 내 니코틴 농도가 일정 수준 이하가 되면 뇌는 ‘니코틴을 더 공급하라’고 요구하기 시작한다. 이때 흡연자는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담배를 찾게 된다. 이때 흡연하면 니코틴이 공급되며 스트레스가 일시 해소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이미 니코틴에 중독된 뇌는 이같은 요구를 더 자주하게 된다. 결국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금단 증상이 힘들어 흡연을 포기하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인 것 같다.

“그렇다. 금단 증상은 니코틴에 중독된 뇌에 해당 물질이 공급되지 않아 나타나는 증상이다. 대표적으로 어지럼증과 두통, 기침 등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신체 내 산소 농도가 정상화되면서 몸이 건강해지고 있다는 증거로도 볼 수 있다. 힘들어도 참아야 하는 이유다.”

◆금단 증상은 얼마나 이어지나.

“2~4주 지속된다. 기관지 등에 쌓여 있던 해로운 타르가 배출되면서 일시적으로 기침과 가래도 잦아질 수 있다. 이 역시 약 3주 정도면 없어지며, 신체가 건강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면 된다. 금단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무리하게 대외활동을 하기보다 휴식을 취하는 게 권고된다.”

◆금연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이 있다면.

“우선 환경을 바꿔보자. 흡연 시기와 같은 분위기나 환경 속에서는 또 다시 담배를 찾을 확률이 높아진다. 집안이나 일터의 분위기를 새롭게 꾸미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담배를 떠올리게 하는 라이터나 재떨이를 치우는 것도 중요하다.

금연 기간에는 커피를 멀리할 필요가 있다. 흡연자들은 커피를 마시며 담배를 피우는 경우가 많다. 카페인과 니코틴이 뇌에 해로운 시너지를 일으켜 더욱 큰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커피를 마시며 자신도 모르게 담배생각이 날 수 있다.”

◆금연의 ‘성공 포인트’는 무엇인가.

“한번 결심했으면 바로 실천하는 것이다. 마일드 같은 ‘순한 담배’로 시작하거나 연기를 빨아들이지 않는 ‘뻐끔 담배’ 등으로 서서히 시도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 특히 금연은 초기 한 달이 매우 중요하다. 이때는 적극적인 운동과 취미생활로 금단 증상을 줄이고 삶의 활력을 찾는 게 좋다. 금단 증상이 심하면 니코틴 패치나 껌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강한 의지와 실천이다.”

 

◆금연 성공을 위한 10계명

1. 금연 사실 주변에 알리기

2. 새로운 분위기 조성하고 취미활동 즐기기

3. 금단증상 시기에는 ‘안정 취하기’

4. 라이터·재떨이 버리기

5. 식사 후 즉시 양치하기

6. 담배피우고 싶을 때 물마시기

7. 흡연 장소 및 사람 멀리하기

8. 담배를 입에 무는 행위 금물

9. 섬유소가 많은 음식 섭취하기

10. 커피, 탄산음료 피하기

 

happy1@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