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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P-1·지방흡입·지방줄기세포, 선택은 달라도 핵심은 ‘유지 관리’

입력 : 2026-07-28 15:05:45 수정 : 2026-07-28 15: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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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글로벌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YouGov)가 성인 5191명에게 GLP-1 계열 치료제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전체적으로 건강상 위험이 더 크다’고 답한 비율은 30%였다. ‘뚜렷한 이점이 없다’는 응답도 6%로 나타나 부정적인 인식은 총 36%를 기록했다. ‘건강상 이점이 더 많다’는 응답 등을 포함한 긍정적 인식은 35%로 집계됐다.

 

◆약물 중단 뒤 체중 재증가…감량보다 유지가 과제

 

GLP-1 치료제에 부정적인 응답을 한 사람들은 체중 재증가에 따른 장기 복용 가능성과 치료 비용,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라는 인식 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약물 중단 이후 체중이 다시 늘어나는 현상은 임상 연구에서도 확인됐다. 위고비 개발사 노보 노디스크가 수행한 연구에서는 투약을 중단한 뒤 1년 동안 기존 감량 체중의 약 3분의 2가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 치료로 체중을 줄였더라도 이를 유지하기 위한 별도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체중 재증가를 줄이려면 감량 기간 근육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 근육량이 지나치게 감소하면 기초대사량이 낮아져 감량 체중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주 3회 이상 근력운동을 병행하고, 개인의 건강 상태와 운동량에 따라 체중 1㎏당 하루 1.2~1.6g 수준의 단백질 섭취를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규칙적인 수면과 체성분 점검도 필요하다. 몸무게만 확인하기보다 근육량과 체지방률, 허리둘레 변화를 함께 살펴야 체중 감소가 건강한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다.

◆국소부위 지방 남으면 체형 만족도 떨어질 수 있어

 

체중 감량 이후에도 팔뚝이나 복부, 허벅지, 얼굴, 팔뚝 처럼 지방이 상대적으로 남기 쉬운 부위가 있을 수 있다. 전신 체중은 줄었지만 특정 부위의 지방 분포가 그대로 남으면 외형적인 변화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질 수 있다.

 

다만 특정 부위의 체형 만족도가 낮다고 해서 체중 재증가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감량 이후의 체형 변화는 지방 분포뿐 아니라 근육량, 피부 탄력, 골격 구조, 감량 속도에 따라 달라진다.

 

운동과 식단 조절을 충분히 시행했는데도 국소 지방이 남아 있다면 지방추출주사나 데옥시콜산 성분의 지방분해주사 등 의료적 관리가 검토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지방흡입 과정에서 얻은 자가지방이나 지방 유래 세포, 지방줄기세포를 체형 및 조직 회복 분야에 활용하려는 연구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는 시술 목적과 세포 처리 방식, 관련 규정이 서로 다르므로 일반적인 국소 지방 관리와 구분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

 

서재원 대구365mc병원 대표병원장은 “체중 감량의 목표는 체중계 숫자를 낮추는 데 그치지 않고 건강한 신체 상태를 지속하는 데 있다”며 “감량 결과에 대한 만족감과 스스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자기효능감은 운동과 식이조절을 이어가는 동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GLP-1 계열 치료제의 장기 복용에 대한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 현재 비만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GLP-1 계열 약물의 장기 추적 연구는 최장 4~5년 수준이다. 비교적 고용량의 약물을 10년 이상 사용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효과와 위험을 평가한 자료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

 

서재원 병원장은 “GLP-1 치료제는 임상 연구를 통해 체중 감량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된 비만치료제”라면서도 “젊은 연령층까지 장기 투약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10년 이상의 추적 자료를 축적해 안전성을 계속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생활 속 관리가 좌우

 

의학적 도움을 받아 체중을 줄이거나 체형을 보완했더라도, 이후의 체중과 체형이 자동으로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시술은 목적과 적용 대상이 서로 다르지만, 치료 이후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은 같다.

 

감량 후에는 체중만 재기보다 허리둘레와 근육량, 운동 능력을 함께 살피는 것이 좋다. 체중이 줄었더라도 근육이 많이 감소하면 활동량과 에너지 소비가 떨어져 다시 살이 찌기 쉬워질 수 있다. 식사는 무리하게 줄이기보다 매 끼니 단백질과 채소를 챙기고, 야식과 음주 횟수를 관리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다. 근력운동은 주 2~3회 꾸준히 하고, 식후 10~20분 걷기처럼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활동량을 늘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체중이 2~3주 연속 증가하거나 허리둘레가 다시 늘기 시작하면 식사량과 활동량, 수면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감량 이후에도 주 1~2회 체중과 허리둘레를 기록하면 재증가 신호를 일찍 확인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가 아니라, 치료 이후에도 지속할 수 있는 식사·운동·수면 습관을 만드는 일이다.

 

서재원 대표원장은 이어 “중요한 것은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가 아니라, 치료 이후에도 지속할 수 있는 식사·운동·수면 습관을 만드는 일이다. 의료기관도 처방에 머물지 않고 식사와 운동, 수면, 체중 기록 등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관리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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