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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의 시대, 유일하게 빠진 왕중왕전 트로피… ‘시즌 11승’ 대기록 마지막 퍼즐 될까

입력 : 2025-12-16 11:56:37 수정 : 2025-12-16 1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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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왼쪽)이 지난 15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BWF 갈라 어워즈에서 3년 연속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수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BWF 공식 홈페이지

 

여자 배드민턴 역사에 남을 안세영(삼성생명)의 전성기, 화려한 축포를 준비한다.

 

안세영은 지난 15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갈라 어워즈에서 수상 후보에 올랐던 왕즈이, 천위페이(이상 중국),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등 경쟁자를 제치고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수상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개인 첫 세계랭킹 1위 등극을 일군 2023년에 처음 이 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도 2024 파리 올림픽 제패로 흐름을 이었고, 올해 역시 변함없는 지배력으로 왕좌에 앉았다. 여자 선수 최초 3년 연속 수상이다. 남자 선수까지 합하면 린단(2006~2008년), 리총웨이(2009~2011년) 이후 3번째다. 다.

 

자타공인 ‘안세영의 시대’, 하지만 이 시기에 얻지 못한 중요한 퍼즐 조각이 하나 있다. 바로 배드민턴계 왕중왕전으로 불리는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트로피다. 3년 연속 올해의 선수상을 얻는 동안 전영오픈·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올림픽 등 주요 대회를 휩쓸었지만, 유독 왕중왕전과는 연을 맺지 못했다.

 

안세영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BWF 공식 홈페이지

 

이 대회는 세계 랭킹 상위 8명만 출전한다. 4명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치고, 상위 2명이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컵의 주인공을 가린다. 2021년 첫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지만, 2022년에 조별리그 탈락(1승2패)을 맛봤다. 2023년과 2024년은 준결승에서 타이쯔잉(대만)과 왕즈이에게 무너졌다.

 

올해는 다른 결과를 꿈꾼다. 대회가 오는 17일 항저우에서 개막하는 가운데,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야마구치(3위), 미야자키 도모카(9위·일본), 푸트리 쿠스마 와르다니(7위·인도네시아)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개막일에 와르다니와 첫 경기를 치르고 이어 미야자키-야마구치를 차례로 상대한다.

 

라이벌 야마구치와 함께 무난한 조별리그 통과가 예상된다. 핵심은 B조에 속한 중국 선수들을 어떻게 꺾어내는지다. 호재가 안세영을 반긴다. 통산 상대전적 14승14패로 호각을 겨루는 천위페이가 국가별로 2명만 출전할 수 있는 제한 규정 때문에 출전 티켓을 얻지 못했다. 왕즈이(2위)에게는 지난해 왕중왕전에서 패했지만, 올해 7전 전승으로 완벽한 상성을 자랑한다. 한웨(4위) 상대로는 올해 2승1패다. 1패는 중국오픈 준결승에서 부상으로 인한 기권패였다.

 

비단길을 밟아 노려보는 우승, 그곳에는 BWF 단일 시즌 역대 최다 11승이라는 역사적인 이정표도 걸려 있다. 안세영은 올해 ▲말레이시아오픈(슈퍼 1000) ▲인도오픈(슈퍼 750)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이상 슈퍼 1000) ▲일본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오픈 ▲프랑스오픈(이상 슈퍼 750) ▲호주오픈(슈퍼 500) 제패로 여자 선수 최초 10승을 빚었다. 한걸음만 더 내디디면 2019년 남자 단식의 모모타 겐토(일본)가 거둔 11승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상황, 이번 왕중왕전 타이틀로 커리어 하이 시즌의 화려한 피날레를 준비하는 안세영이다.

 

안세영이 지난 10월 덴마크 오픈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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