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메가 스크린골프 대회로 골프계 ‘새로운 포맷’을 제시한 타이거 우즈(미국)가 처음 모습을 나타낸다.
‘리그 TGL(Tomorrow’s Golf League)’은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소파이센터에서 열리는 2주차 경기 출전 명단을 확정, 공개했다. 이 대회는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창설을 주도했고, 국내 자동차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후원해 주목받고 있다.
우즈는 맥스 호마, 케빈 키스너(이상 미국)와 함께 주피터 링크스 골프클럽 소속으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콜린 모리카와, 사히스 시갈라(이상 미국)로 구성된 LA 골프클럽과 맞대결을 펼친다. 국내 선수 중에는 김주형이 우즈와 함게 주피터 링크 골프클럽에 소속돼 있지만, 2주차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지난 8일 1주차 경기로 막을 올린 TGL은 오는 3월 초까지 총 6개 팀이 매주 1∼2경기씩 치러 순위를 정한다. 이에 상위 4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우승팀을 가린다. 한 팀에 4명이 속해 있으며, 경기에는 3명이 출전한다.
경기는 총 15개 홀을 돌면서 첫 9개 홀은 3명의 선수가 한 개의 공을 번갈아 치고, 남은 6개 홀은 1대1 방식으로 치른다. 홀마다 1점이 걸려있으며, 15개홀 합산으로 승패를 가른다. 가로 19.5m, 세로 16m 스크린을 앞에 두고 티잉 구역에서 플레이가 이뤄지고, 어프로치 및 퍼팅은 티잉 구역 뒤 쪽에 따로 세팅한 그린 존에서 펼쳐진다.
지난 8일 개막전은 91만9000명이 시청해 흥행을 예고했다. 이 수치는 올해 미국남자프로골프(PGA) 개막전 더 센트리보다 많다.
2주차 경기에는 우즈가 출전해 더 많은 관심이 쏠린다. 우즈는 지난 7월 디오픈을 마친 뒤 허리 통증으로 일반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지난달 PGA 투어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에 아들 찰리 우즈와 함께 출전한 바 있다. 이 대회는 카트 이동이 가능해 체력 부담이 적었기 때문이다. TGL 역시 스크린 골프 대회인 만큼 체력 소모가 적어 우즈에게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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