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간절함으로…정관장, 후반 역전 드라마로 연패 탈출

입력 : 2025-01-12 16:38:46 수정 : 2025-01-12 23:37:54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사진=KBL 제공

“아유, 정말 어렵네요.”

 

마침내 정관장이 웃었다. 그토록 바랐던 연패 탈출이다. 1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가스공사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홈경기서 74-67(13-18 17-19 21-15 15-23)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12월 19일 DB전부터 직전 경기였던 11일 LG전까지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던 상황. 10까지 늘어났던 길었던 연패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홈팬들 앞에서 팀 최다 연패 기록을 새로 작성하는 불명예스러운 기억을 간신히 벗어났다.

 

힘겨운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정관장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7승21패로, 순위표 맨 아래에 머물러 있다. 더욱이 이번 시즌 한국가스공사에겐 유독 약했다. 앞선 3차례 맞대결에서 모조리 패했다. 이 기간 평균 88점을 내준 반면, 득점은 73.7점이었다. 주저앉을 필요는 없다. 공은 둥글다. 단순히 수치만으로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정관장은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디오네 버튼을 영입했다. 하나둘 호흡을 맞춰가야 하지만, 득점력에서 분명 기대요소가 있다.

 

사진=KBL 제공

 

쉽지 않았다. 야투 성공률에서 우위를 점했음에도(44%-32%), 좀처럼 주도권을 갖지 못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린 까닭이다. 정관장이 35개를 잡아내는 동안, 한국가스공사는 45개를 기록했다. 많은 턴 오버(12개)도 흐름을 끊는 요인이었다. 30분 가까이 한국가스공사가 리드를 내준 까닭이다. 후반전 들어서면서 조금씩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3점 슛 7개를 몰아치며 상대를 압박했다.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서 연속 득점으로 열기를 띄운 부분이 고무적이다.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이는 정효근이다. 31분42초 동안 코트 위를 누비며 3점 슛 2개를 비롯해 18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등을 마크했다. 이 가운데 11점을 후반에 집중시켰다. 새해 들어 첫 두 자릿수 득점이다. 새로 합류한 버튼은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포효했다. 29분28초 동안 12득점-10리바운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박지훈(10득점, 6어시스트) 배병준(10득점, 6리바운드) 등도 힘을 보탰다. 

 

수장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 “정말 어렵네요”라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살짝 내비치기도 했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경기 후 “버튼의 3점 슛이 잘 안 들어가긴 했지만, 어쨌든 버튼으로 인해 외곽 찬스가 많이 났던 것 같다. 차근차근 호흡을 맞춰 가다보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끈한 공격농구를 펼친 것은 아니지만, 수비에서 선수단이 열심히 해줬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 좋은 분위기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KBL 제공

 

안양=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