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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靑蛇)의 비상] 뱀띠 기운 받아…박무빈&유기상 “도약의 해로!”

입력 : 2025-01-03 07:00:00 수정 : 2025-01-02 21: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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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제공
사진=KBL 제공

 

“뱀의 해, 모든 기운이여 내게로!”

 

남자 프로농구는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다. 화려했던 농구대잔치 시절의 기억은 서랍 속으로 들어가는 듯했다. 농구 열기를 되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마침내 기회가 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딛고 일어서면서 관중은 늘고, 코트 위 함성소리도 조금씩 커졌다. 여기에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면서 박차를 가한다. 프로 2년차 유기상(LG)과 박무빈(현대모비스)이 주인공이다. 2001년생 동갑내기로, 뱀띠의 해를 맞아 ‘도약’을 다짐한다.

 

◆ 슈퍼루키들의 신호탄

 

일찌감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특급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실제로 박무빈과 유기상은 2023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서 지명을 받았다. 전체 2순위, 3순위였다. 데뷔 시즌도 찬란했다. 유기상은 52경기서 평균 8.1득점 2.2리바운드를 기록, 존재감을 알렸다. 3점 슛 신인 최다 기록(95개)을 새로 작성하기도 했다. 박무빈 또한 만만치 않다.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진 못했지만 32경기서 평균 9.1득점 3.2리바운드 4.3어시스트를 신고했다.

 

고삐를 더욱 단단히 조인다. 2024~2025시즌,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리그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유기상은 24경기에 나서 평균 30분 가까이 뛰며(29분22초) 9.5득점 2.7리바운드 1.4어시스트 등을 마크 중이다. 박무빈은 22분가량 코트 위를 누비며(21분57초) 6.8득점 2.6리바운드 2.8어시스트 등을 올렸다. 만족은 없다. 유기상은 “슛, 수비 외에도 2대2나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에서 지난 시즌보다 발전하고자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박무빈은 “부족한 게 너무 많다. 최대한 기복을 줄이고 싶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완주하는 것이 첫 번째”라고 밝혔다.

 

사진=KBL 제공

 

◆ 전국구 스타로서의 가능성

 

두 선수를 향한 기대치가 높아질 수밖에 없을 터. 굵직한 장면들도 대거 만들어냈다. 유기상은 지난 시즌 신인왕에 오른 데 이어 올해 올스타전 1위에까지 등극했다. 태극마크는 박무빈이 먼저 달았다. 지난해 2월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윈도우1서 성인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다. 그해 7월 유기상과 함께 일본과의 평가전에 나서기도 했다. 박무빈은 “아직도 잘 믿기지 않는다. 계속 대표팀에 뽑힐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뛰어난 스타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뛰어난 기량은 기본, 태도와 인성적인 면에서도 칭찬이 쏟아진다. 전문가들은 두 선수가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본다. 유기상은 “팬 분들에게 점점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마음을 표했다. 박무빈은 “농구선수 중에 적당히 잘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 가장 잘하는 선수가 되려면 실력으로 증명해야 한다. 그때가 되면 팬 분들이 자연스럽게 인정해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사진=KBL 제공

 

◆ 뱀의 기운까지 듬뿍

 

공교롭게도 마침 뱀띠의 해다. 특별히 바뀌는 것은 없다고 해도, 마음가짐부터가 달라질 수박에 없다. 괜스레 자신감이 생긴다. 뱀의 기운을 받아 자신의 가치를 좀 더 활짝 펼쳐 보이겠다는 각오다. 박무빈은 “사실 올해가 뱀띠의 해라는 것을 조금 늦게 알았다. 심적으로 더 좋은 느낌이 든다”고 웃었다. 유기상 역시 “올해는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할 수 있게 된 듯하다. 모든 운이 내게 온다고 생각으로, 긍정적으로 한 해를 보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고 싶은 것도, 이루고 싶은 것도 많은 나이.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어떤 소원을 빌었을까. 유기상은 “지난 경험들을 토대로 코트 위에서 그 누구보다 이타적으로 팀의 승리를 위해 뛰는 선수가 되고 싶다. 농구 외적으로는 더 성숙하고 인성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가족들, 주변 사람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무빈은 “정규리그부터 플레이오프(PO)까지 빠짐없이 나가고 싶다. 그 끝에 우승이 있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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