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왕들의 대결, 타점왕이 웃었다. 프로야구 LG 내야수 오스틴 딘이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루수 부문 수상자로 호명됐다.
오스틴은 총 유효표 288표 가운데 193표(67%)를 얻어 득표율 1위에 올랐다. 강력한 경쟁자였던 홈런왕 맷 데이비슨(NC)는 83표(28.8%)로 차점자에 그쳤다.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황금장갑을 꼈다. 올 시즌 정규리그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9(527타수 168안타) 32홈런 132타점 1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57을 기록했다. 참고로 오스틴이 차지한 타점 1위는 전신 MBC 시절을 포함해 LG 구단 43년 역사상 최초다. 또한 투수 친화적인 잠실 야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홈런 공동 6위, 장타율 5위(0.573), OPS 6위에 오르는 등 리그 정상급 타자 면모를 뽐냈다.
시즌을 마친 뒤 미국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선수 본인이 직접 시상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오스틴은 “LG 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의 도움이 없었다면 (수상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매일 내가 최선을 다하도록 이끌어 준 팀원들, LG 구단에게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팬들을 향해서도 “팬들의 응원 덕분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또 나를 믿어주시고, 항상 함께 해주셨다. 이 멋진 팀을 대표할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끝으로 오스틴은 통역의 힘을 빌리지 않은 채 “감사합니다”를 또박또박 정확한 발음으로 외치면서 무대서 내려왔다.
삼성동=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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