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윤이 탄핵 정국 속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소신 발언했다.
7일 이승윤은 자신의 SNS에 “진짜 더 말을 얹지 않으려고 했는데 당위와 맥락과 오판과 오만에 대한 진솔한 설명과 해명 없이 ‘아 다신 안 할게 심려 끼쳐 미안’으로 끝날 사안으로 생각한다는 것이, 그 책임을 반쪽에만 일임하겠다는 것이, 가만히 살다가 계엄을 때려 맞은 일개 시민 한명으로 듣기엔 거북하기 그지 없는 담화문이었다는 말 정도는 해도 되지 않나”라고 글을 올렸다.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본 뒤 분노와 답답함이 교차하는 심경을 내비친 것이다.
앞서 가수 박혜경도 “대한민국이 국힘당 것이란 말인가? 국민은 나라를 위해 우리를 대신해 잘 해달라고 뽑아준 것인데 왜 도대체 우리의 의견은 무시하고 듣지도 보지도 않고 알아서 국힘당이 대통령을 대신할 것이란 말인가. 도대체 무엇을 할 거란 말인가”라며 “눈물이 나고 마음이 아파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고 토로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탄핵안 표결을 앞둔 이날 오전 10시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민에 대한 사과와 함께 법적,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2의 계엄 같은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자신의 임기를 포함해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을 국민의힘에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하야와 임기 단축 등 여당에서도 거세지는 거취 정리 요구에는 직접적인 답을 하지 않았다.
또한 “향후 국정운영은 우리 당과 정부가 함께 책임지고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을 두고 ‘우리 당’임을 재차 강조하며 여당 의원들의 탄핵 이탈표를 단속한 것으로 읽힌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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