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NGO 함께하는 사랑밭(대표이사 정유진)이 주최한 ‘BRAVO UR RUNNING’ 기부런이 1000명이 넘는 시민들의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29일 밝혔다.
26일 서울 구로구 안양천 일대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김정근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다. 배우 진선규, 고한민을 비롯해 권오중, 손건우, 임성언 홍보대사와 시민 1078명이 참여한 가운데 참가자들은 5km, 10km 코스를 완주하며 화상 환우 지원을 위한 뜻깊은 발걸음을 내디뎠다.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5km와 10km 각 코스별 상위 기록 달성자 3명을 선정해 시상했다. 5km 코스에서는 남성부분 1위 16분 59초, 2위 17분 02초, 3위 18분 08초, 여성부분에서는 1위 20분 52초, 2위 21분 20초, 3위 23분 09초를 기록했으며, 10km 코스는 남성부분 1위 33분 11초, 2위 33분 12초, 3위 34분 48초, 여성부분에서는 1위 36분 48초, 2위 39분 59초, 3위 40분 54초의 기록이 나왔다.
함께하는 사랑밭에 따르면 이번 행사를 통해 조성된 후원금 3961만원은 화상 치료가 시급한 환우들의 치료비로 전액 지원될 예정이다.
WHO 데이터 분석 결과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발생한 전체 응급실 부상 중 화상이 2.7%를 차지했으며, 이 중 65.3%는 가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취약계층에서 화상 위험 노출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함께하는 사랑밭은 이러한 화상 환우들의 현실에 주목하고 시민들과 함께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자 이번 기부런을 기획했다.
화상 치료의 심각성은 비용 부담에서 드러난다. 화상 환자 1인당 평균 본인부담금이 1488만원에 달하며 장기간의 재건 시술과 특별 관리 제품 구입 등 치료 후 관리비용까지 고려하면 저소득층 가정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한편 함께하는 사랑밭은 1987년 한 화상 환우와의 만남을 계기로 설립됐다. 육교 위에서 어린 아들과 함께 있던 화상 환우를 만난 것이 시작이었다. 현재 베스티안재단과 협약을 체결해 화상 환우 지원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함께하는 사랑밭이 처음으로 시도한 대규모 기부런으로 체험과 경험을 중시하는 현대 사회의 흐름에 맞춰 시민들의 직접 참여를 통한 기부 문화 확산에 의미가 있다. 기관은 이러한 경험이 진정한 의미의 나눔을 실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유진 대표이사는 "후원자들의 직접 참여를 통한 긍정적 기부 문화 확산에 주력하겠다"며 "이번 모금액은 결연 가정의 화상 치료비 지원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함께하는사랑밭 국내사업팀 이명수 팀장은 "이렇게 에너지 넘치는 장을 열어 많은 참가자들과 의미있는 기부 달리기 대회를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후원자분들 그리고 다양한 참가자들과 함께 선한 영향력 있는 행사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참가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참여 설문을 진행 중이며, 수렴된 의견은 내년 2기 행사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또한 설문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SNS인증 이벤트를 통해 참여의 의미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황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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