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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일문일답] PS 최초로 눌린 일시정지… 꽃범호의 옅은 미소 “좋은 영향 있을 것”

입력 : 2024-10-21 22:57:56 수정 : 2024-10-22 09: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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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KIA 감독이 비 내리는 그라운드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에 없던 한국시리즈가 찾아왔다.

 

프로야구 KIA는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삼성과의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을 치렀다.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KS 최초로 결과가 나오지 않는, 서스펜디드(일시정지) 경기가 선언됐기 때문이다. 플레이볼을 1시간 남짓 늦췄던 비는 꾸준히 그라운드를 괴롭혔고, 결국 빗줄기가 거세진 6회초, 오후 9시24분을 기점으로 중단이 선언됐다. 하늘을 지켜보던 KBO는 오후 10시 9분 최종 서스펜디드 게임을 선언했다.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가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사진=뉴시스

 

삼성이 1-0으로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쉼표가 찍혔다. 제임스 네일(KIA)과 원태인(삼성)의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0’의 행진이 계속됐다. 이 흐름을 삼성 김헌곤이 끊었다. 6회초 네일에게 깜짝 우월 솔로포를 가져와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도화선에 지핀 불이 삼성의 무사 1,2루 찬스로 넘어간 가운데, 여기서 서스펜디드가 결정됐다. 2차전이 열리는 22일 오후 4시에 김영웅이 1, 2루에 주자를 깔아놓고 경기가 속행될 예정이다.

 

KBO 역사에서 서스펜디드 경기가 나온 건 12번째다. 포스트시즌(PS)에서 발생한 건 처음 있는 일이다. 경기 결과와 별개로 프로야구 역사에 남을 하루가 됐다.

 

다음은 이범호 KIA 감독과의 일문일답.

 

Q. 홈런 맞고 경기가 끊어졌다. 재정비 기회가 될까.

“오늘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 ‘차분하게 하자’라고 얘기를 했는데, 아무래도 KS 1차전이다 보니까 긴장한 모습이 보였다. 약간 흥분해 있는 상태다. 내일 경기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오늘 계기로 경기 감각도 조금 생겼을 거다. 2차전 하는 기분으로 하니까 편안한 상태에서 경기할 수 있다. 모자랐던 부분이 있으면 준비 잘해서 더 좋은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다.”

 

Q. 6회초 상황을 막고 다음 공격을 들어가야 한다. 투수 운용은 어떤 식으로?

“김영웅하고 붙어서 가장 좋은 선수를 올릴지, 번트를 생각해서 번트 수비를 잘하는 선수를 넣을지 투수 코치랑 얘기해 봐야 한다. 아까도 봤지만 1B에서 치려고 하는 모습이 보였다. 번트 안 댄다고 생각하면 공격적으로 나갈 거니까, 좌완-우완 중 어느 유형을 올릴지도 고민해보겠다.

 

이범호 KIA 감독이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식전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Q. 네일 투구는 어떻게 보셨나.

“너무 잘 던졌다. 60구 넘어갔을 때도 구위적으로는 좋았다고 생각한다. 6회까지 1이닝만 더 던지게 하려고 마음먹었다. 그 상황에서 위기가 생기면 바꾸려 했다. 솔로 홈런 하나 맞는 건 타자가 잘 친 거니까 개의치 않아도 된다. 구위 등 모든 면에서 제 컨디션 찾아준 것 같다. 앞으로 더 좋은 피칭이 예상된다.”

 

Q. 경기 전부터 비가 왔다 갔다 했다. 경기 시작이 맞았다고 보시나.

“그건 저희가 해야 할 부분이 아니다. KBO랑 심판진이 하는 일이다. 경기 들어간 부분에 대해서는 그 의견에 따라야 한다. 어떻게 보면 중간에 끊긴 게 내일 훨씬 더 좋은 영향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한 경기를 경험한 셈이니까.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Q. 원태인 공략 실패는 경기 감각 문제일까.

“그 전(정규시즌)에 경기할 때도 그렇고, 우리나라 다승왕 투수라 쉽게 공략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구위적으로도 좋아 보였다. PO 하면서 1번밖에 안 던졌기 때문에, 두 번째 등판에서 컨디션 좋을 거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다. 다행히 내일은 원태인 말고 불펜들이 나오는 상황이다. 우리 타자들이 삼성 불펜 상대로 잘 쳤기 때문에 기대하면서 내일을 준비하겠다.”

 

Q. 2차전 선발은

“양현종이다.”

 

광주=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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