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 로제가 솔로 앨범 발매 전부터 ‘대박’을 쳤다.
로제는 18일 오후 싱글 ‘APT.(아파트.)(ROSÉ & Bruno Mars)’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블랙핑크 로제와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의 깜짝 협업의 결과물이었다.
핫한 스타들의 만남에 발매 직후부터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국내 음원사이트 멜론, 지니, 벅스, 바이브의 실시간 차트, 일간 차트, ‘톱 100’ 1위를 모두 석권하며 ‘퍼펙트 올킬’을 거뒀다.
공개 24시간 만에 2500만 뷰를 달성한 ‘APT.’ 뮤직비디오는 공개 5일만인 23일 유튜브 조회 수 1억 뷰를 달성했다. 연일 국내 인기 급상승 동영상과 인기 급상승 음악 1위의 자리를 지켰고 한국 트렌딩 미국 트렌딩 모두 1위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스포티파이 미국 1위 차트에 안착하고 총 40개 지역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입증했다. 중국 최대 점유율의 음원 사이트 QQ뮤직에서도 1위에 등극하며 미주 지역과 아시아를 강타한 ‘APT.’의 열기를 실감케 했다.
로제는 이번 신곡으로 국내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스포티파이 차트 1위, 글로벌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 차트 1위에 등극하며 또 한 번 커리어 하이를 해냈다.
로제와 브루노 마스는 같은 소속사에 몸담고 있다. 로제는 솔로 활동을 시작하며 테디가 수장으로 있는 더블랙레이블과 손잡았고, 글로벌 활동을 위해 애틀랜틱 레코드와 레이블 계약을 맺으며 브루노 마스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지난 17일 로제가 SNS에 브루노 마스와의 사진을 공개하며 ‘그날 밤 브루노에게 한국 술 게임을 가르쳐줬다’는 문구를 남겼다. 브루노 마스도 ‘너무 재밌었다. 네가 나에게 입 맞추려 했던 것 기억하냐. 이상했다’고 댓글을 남겨 컬래버를 암시했다.
이 모든 건 신곡 스포일러였다. ‘APT.’는 12월6일 발매하는 로제의 첫 정규 ‘rosie’의 선공개 곡으로 앨범에도 수록될 예정이다. 한국에서 널리 알려진 ‘아파트 게임’에서 착안한 곡. 로제는 신곡을 발표하며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게임이다. 간단하면서 재미있고 분위기를 띄우는 데 최적”이라고 소개했다. 함께 작업하던 스태프들에게 게임 방법을 알려주고 즐기다가 곡 작업을 시작했고, 브루노 마스가 협업을 승낙하면서 곡이 완성됐다.
반복되는 “아파트 아파트∼”는 한국인에겐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익숙한 구절이다. 뮤직비디오에서 브루노 마스는 좌우로 고개를 흔들며 “아!파트 아!파트∼”를 흥얼거리고 양손에 태극기를 흔들며 “건배”를 외친다. 흥은 기본 중독성은 덤이다. 외국인이라면 ‘아파트’의 정체를 모를 수도 있지만, 몇 번 듣다 보면 이내 입가를 맴돈다.
아파트 게임은 술자리에서 자주 즐기는 게임으로 양손을 무작위로 쌓아 올려 숫자를 외친 후 해당 숫자에 손이 놓인 사람이 벌주를 마시는 게임이다. 로제는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술 게임에 관한 노래를 썼다는 게 괜찮은 건가 싶어 삭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팀원들은 신곡에 중독되어 있었다고. ‘코리안 드링킹 게임’이라는 아파트 게임에 대한 설명에 브루노 마스도 흔쾌히 컬래버를 승낙한 것으로 알려졌다.
풋풋한 썸남 썸녀로 분한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연기도 관전 포인트다. 로제의 신곡으로 K-술게임 문화도 전 세계에 뻗어 나가게 됐다. 놀랄만한 파급력에 12월 발표될 정규앨범에도 기대가 모인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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