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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전문가도 아닌데’···FC서울 린가드, ‘상암 잔디 논란’ 국감 참고인 불출석 결정

입력 : 2024-10-12 09:50:14 수정 : 2024-10-12 09: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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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린가드. 사진=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외국인 선수 제시 린가드가 국회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나서지 않는다. 린가드는 앞서 서울월드컵 경기장 ‘잔디 논란’과 관련해 참고인으로 출석 요청을 받았다.

 

프로축구 관계자는 12일 “린가드가 국회에 참고인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기로 했다”며 “팀 훈련과 경기 일정 때문에 참고인으로 참석하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5일 서울시청에서 예정된 서울시 국정감사에 린가드를 참고인으로 부르겠다며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고 8일 밝혔다.

 

과거 린가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년간 뛰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노팅엄 포레스트 등에서 활약했다. 선수들이 기량을 펼치기 좋은 잔디 환경에서 뛰었다. FC서울이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는 선수들이 문제가 심각하다고 입을 모아 지적할 정도로 좋지 못하다. 뛰고 있는 선수들이 가장 그 상태를 잘 인지하고 있을 터. 이에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린가드의 의견을 들어보고자 참고인으로 채택한 것이다. 그러나 ‘잔디 전문가’도 아닌 린가드를 그것도 시즌 중에 참고인으로 채택한 것에 대해 축구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FC서울 린가드. 사진=뉴시스

결국 린가드는 구단과 상의한 끝에 훈련과 경기일정을 고려, 국감 참고인으로 출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국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참고인은 출석 의무가 없고, 불출석 시 사유서를 내면 별도의 처벌을 받지 않는다.

 

논란의 중심인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는 심각하다. 프로축구뿐 아니라 A매치가 열리는 경기장인데도 잔디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9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팔레스타인전과의 홈경기 이후 잔디 상태 지적이 쏟아졌다. 당시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기술이 좋은 선수가 많은데 팬들이 보기에도 볼 컨트롤과 드리블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이라크전 장소를 용인 미르스타디움으로 변경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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